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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hti Bunyan - 자유의 평온함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14-09-15 22:59:04
추천수 79
조회수   1,973

제목

Vashti Bunyan - 자유의 평온함

글쓴이

진성기 [가입일자 : 2005-12-05]
내용

지난 주말 당직하고 오늘 아침 피로를 풀기 위해 목욕하면서 듣기 위해 고른 음악입니다.





Vashti Bunyan 의 Just another diamond day
욕실 문을 열어둔 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이 노래들을 들으니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지는 군요.
느릿한 음율 나즈막한 음성으로 속삭이듯 들려주는 나른한 음악

바쉬티번얀이 이곡을 발표 한것이 1970년이니까 44년전이군요.
마차를 타고 스크틀랜드 아일랜드를 여행다니면서
노래를 부르고 앨범을 발표 했다니 낭만적이기도합니다.
게다가 그 여행이란게 앨범 표지에 그려진 말 소 개 등을 데리고 떠돌아 다니는 것이었다니
많이도 특이한 여행이군요.

그녀의 첫번째 앨범인 Just another diamond day 는 상업적으로 참담한 실패작었습니다.
몇 장 발매 하지도 못하고 사장되어 버렸는 데 훗날 이것이 이 앨범의 가격을 치솟게 만들어 버립니다.
암튼 실망한 그녀는 정규 앨범으로는 달랑 이 앨범 한장만 남긴 채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말과 소들을 거느리고 계속 여행을 다녔답니다.
근데 여행을 오래 하다보니 말과 소도 늘어나고 게다가 아이까지 생겨서
결국 음악도 잊고 앨범같은 건 생각도 않고 아일랜드의 들판에서 정착해서 살아습니다.

목욕하고 옷갈아 입고 과자 좀 먹는 사이 Just another diamond day 는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으로 바꿔 들었습니다.





아일랜드 농촌에서의 은둔같은 생활
그렇게 삼십년을 살았지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가 실패했었던 Just another diamond day 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고 흥행에 실패한 탓에 아주 소량만 제작되었었던 그 앨범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여 결국 2000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적판이 만들어져 유통되기도 했었고요.

그런 사실조차 까마득히 모르고 지내던 그녀도 인터넷이란게 보급되면서 1997 년 경 그 사실을 알고 저작권확보를 위해 소송을 시작합니다.
소송 때문에 그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에서 다시 노래를 부르기를 원하는 권유도 많았고
또 그녀 자신도 다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30년 만에 컴백을 하게되죠.
컴백이란 말을 쓰려면 이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
은퇴 한지 일이년만에 다시 노래한다고 컴백이라고 떠드는 몇 가수와는 비교가 되는 군요.

그리고 몇년후 2005년 그녀의 두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합니다.
첫번째 앨범후 무려 35년만에 두번째 앨범입니다.
위 사진의 Lookaftering 입니다.
토끼 그림같은데 우리나라 토끼와는 많이 다르네요.
이 그림은 그녀의 딸이 그려준 것이라고합니다.

그녀가 1945년생이니까 환갑이 된 나이에 발표한 앨범인데
목소리는 아주 깨끗합니다.
제게는 첫번재 앨범보다 더 좋게 들립니다.
좀더 차분해지고 좀 더 깊이가 있는 듯 느껴지고
아마도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음성의 폭이 좀더 넓어진 느낌 그래서 더 포근한 느낌
어차피 그녀의 노래는 고음도 고성도 없으니 나이와 무관 할지도 모릅니다.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떠오른 가수가 있습니다.
음색이 비슷하고 노래 스타일도 비슷한 인디언수니입니다.
게다가 도시를 싫어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기질까지
음악과 성격과 삶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수니 1집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근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군요.
예전에는 보지 못했었는 데 수니 음반에  뚜렷이 적혀있네요.
Vashti Bunyan 과 흡사한 가수라고 수니를 소개한글이.

주말 당직한 덕분에 모두들 바쁜 월요일 오전
전 한가하게 음악들으며 자유가 주는 평온한 시간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힐링이 필요한 시간에 추천하고픈 음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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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신 2014-09-18 10:05:22
답글

I'm sitting here watching love moving into yesterday ~~ 따뜻한 그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오네요.^^

진성기 2014-09-18 18:26:07
답글

앗. 형신님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궤짝당이 흐지부지 된데다 결정적으로 아예 사라져 섭섭했었는 데.

남형신 2014-09-19 07:47:09
답글

진성기님 가끔씩 올리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서장원 2014-09-26 14:46:53
답글

Just another diamond day는 2000년에 18트랙으로 재발매됐지요.
2007년에는 60년대에 노래했던 싱글들을 모아
Some Things Just Stick in Your Mind ? Singles and Demos 1964 to 1967이라는 2장짜리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놓았고,
오는 10월 6일에는 Heartleap이라는 신보가 발매될 예정이랍니다.
요 표지도 아마 딸이 그린 것 같아요.
http://cdn.stereogum.com/files/2014/08/artworks-000089160342-80wnl6-t500x500.jpg

심수근 2014-10-10 01:27:29
답글

저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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