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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가 왜 저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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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23: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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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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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가 왜 저럴까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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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진 [가입일자 : 2003-02-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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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업에 전념하느라 일체의 바꿈질 같은거 안한지 몇년된것같네요.
주말에 조용한 음악좀 틀어놓고 힐링타임 약간씩 즐기는게 다인듯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접속한 와싸다 장터 부터 살펴보게 되더군요.
장터를 보니 그야말로 할말을 잃게만드는 상황에 모두들 정상적인 사람들이 매물을 올리나 싶은 생각마저 드는군요.
너무 과격한 표현인가요? 죄송 ㅠㅠ
아휴 지금 때가 어느때인데 저런 말도 안되는 가격에 물건들을 팔고들있는지...
뭐 물론 팔리지도 않겠지만요.
경기가 좋아야 여윳돈이 생겨 중고오디오도 구입할껀데.. 세상물정을 알고들 저렇게 올리는지 궁금하네요..
씁쓸한 장터 상황에 왜 제가 이렇게 답답한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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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22.***.12 |
2019-04-26 00: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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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사람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 말자’
어떤 영화의 한 대사입니다. 세상에는 훌륭하신 분도 많고, 존경할 만한 위인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현실 속의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훌륭하지도 존경할 만하지도 않습니다.
아주 냉정하고 치사하고 거짓말하고 자신의 양심도 팔고, 교도소에 들어갈 만한 극악한 죄는 아닙니다만. 50년 넘게 살다보니, 사람들에게서 많이 실망합니다. 물론 저자신도 그러한 부분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저도 그러한 면에서는 마땅히 죄인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목뼈에 염증과 디스크가 있어서 수술도 받고, 예전 20때부터 목뼈 상태가 좀 않좋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쌤이 오는 순서대로 아무 곳에나 좌석을 앉으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좀 일찍 가서 괜찮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주 그 자리에 앉던 급우가 와서 자신의 자리와 바꾸자는 걸 제가 거부했습니다. 10분 쯤 후에 눈에 불이 나더군요. 빗자루를 들고 와서, 제 옆에 서서 제 목을 내리친 겁니다.
그 때 당시에는 제가 참고(싸우기 싫어서?) 넘어 갔는데, 2-3년 후부터 목 상태가 상당히 않좋아지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참 인간들이 참 잔인해요. 같이 공부하는 급우를 자신의 욕심대로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목을 빗자루로 내리치는 인간.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도 아무도 같은 반 친구라고 도와주지도 않는 인간들.
나이가 들면서 목이 계속 나빠지더군요. 거의 35년 뒤, 올해 1월 달에 목을 째서 목에 철심을 6개를 박았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의사가 철심 박은 것 2개가 튀어 나와 5월 중순에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온 몸이 아파서 쑤시고 저리고, 몸점체가 짓누르는 것 같이 무겁습니다. 가끔, 내가 자다가 그냥 나도 모르게 죽었으면 하는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저의 목을 재미삼아 내리친 친구는 아마 그 사실을 잊어버렸겠지요? 하지만, 지금 끔찍한 고통 속에 빠진 저는 제 목을 때리고 나서 미소짓던 그 친구의 얼굴이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이제 사람들을 잘 안만납니다. 혼자서 음악 들을 때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가끔 떠올립니다. ‘나를 고문하고 때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나 마찬가지라고, 따라서 잔인한 그들을 용서해달라고’ 이 말씀을 특히 떠올리는 것은, 그렇지 않으면 ‘분노감’ 때문에 제자신이 너무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미워하고 저주하려는 그 순간, 저는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을 미워하지도 만나지도 사랑하지도 못합니다.
제가 만난 상당수의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단순합니다. 끊임없이 욕망을 멈추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대로 안되면 상대방을 저주하고, 자신보다 힘없다고 생각하면 짓밟을려고 하고.
저도 몇 번 당한 적이 있지만, 사기를 당하는 것도 자신이 욕심이 없으면 사기를 잘 당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속된 말로 수녀가 제비한테 당하겠습니까?^^
세상살이가 결국 이쪽 오디오 거래에도 해당되지 않겠습니까? 음악이나 오디오 좀 안다고 결국 그 사람들이 현실 속의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들은 아니겠지요. 결국 저자신도 죄(욕심?)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죄가 많은 자들과 섞이는 것이겠지요.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좀더, 싸게 사려는 욕심 ---- 겉모습만 보고 지나치게 사람을 믿고.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에 불타오르는 나자신의 어리석음.
결국 마음을 좀 비우고, 사람들에게 너무 기대지 말고, 자신의 현명함, 경험과 지혜와 인내심을 가져야한다는 게, 극히 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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