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하기전부터 정말 꿈에 그리던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를 찾아보겠다고 오디오에 입문했고.. 제 능력과 환경으론 오디오에서는 그런 소리를 얻는게 불가능할 것 같아
헤드폰 그것도 정전형 헤드폰에 입문하였고 여기서 가능성을 발견한 저는 오랫동안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을 갈고 닦아서 "정말 제 마음에만 쏙 드는"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가 마음에 쏙 들면..
"어떤 의문도 의심도 들지 않고 음악에 그대로 몰입" 할 수 있다는걸 오늘 새벽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왜!!!!
정말 어렵게 제 마음에만 쏙 드는 소리를 드디어 맹글어놨는데!!!!!!!!....
비싼 기기 카탈로그 보면서 "아 이거 사고 싶다" 라는 마음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겁니까?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들면 모든 바꿈질 욕망으로부터 싹 해탈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듣고 울고 웃어놓고.. 바로 몇 시간 뒤에 하이엔드 오디오 카탈로그를 뒤지면서 "바꿈질" 계획을 짜기 시작한 저를 보면서..
아...내가 이러려고 오디오를 시작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네요..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