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광화문 교보문고 음반매장 앞에
중간 크기의 스피커 한 대, 그리고 진공관 앰프를 놓고
cd를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스피커였는데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클래식을 들을 때도 3만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로
만족하며 살던 시기라 그리 관심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앰프도 뭔지 몰라 점원한테 이건 뭐하는 기계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소리의 황홀이라는 책을 알게 됐고
그 책을 읽는 내내 실실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책의 절반도 읽기 전에 오디오를 사야겠단 생각을 했고
그 이 후 시간만 나면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하며 읽은 내용 중 전문성이 느껴지는 글 들의
상당부분이 이 게시판의 글이였습니다.
여기 글이였는지 다른데였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그 때 교보문고에서 들었던
스피커가 탄노이 오토그라피 미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초반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사이트의 발견은 너무 반가웠습니다.
역사가 오래 된 곳이라는 것도 답변해주시는 분들의 가입일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가입일이 98년인 걸 보고 적잖은 충격을...)
맘 같아서는 폭풍 질문 글을 올리고 싶지만 처음부터 그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입문하게된 계기와 함께 인사를 먼저 드리려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앞으로 개념있게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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