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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허탈한 하이파이 입문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1-24 22:18:50
추천수 47
조회수   3,685

제목

나의 허탈한 하이파이 입문기

글쓴이

김성준 [가입일자 : 2003-06-10]
내용
10년쯤 되었을까요? 더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혼 때 마련했던 인켈의 이름도 모를 오디오 세트가 아이들 키우며 고물이 다 되어갈 때 새로 바꾸자며 이곳을 매일 드나들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주워들은 것을 모아서 나름 타협을 한 시스템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AV리시버 Sony VA333ES

DVD플레이어 Sony 915V

김유진 씨의 공제 스피커 인터메쪼

우퍼는 KEF PSW2000



고민을 많이 했었고 나름 가격 대비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구성이었습니다. 리시버와 DVD를레이어를 사려고 여기 저기 발품을 팔며 중고를 업어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5.1채널을 구성하려고 역시 김유진씨의 공제 스피커 제스피를 세 조 구해서 연결을 했는데 막귀였기 때문에 이 정도면 제게는 그저 행복할 뿐인 시스템이었습니다. 방에 있는 컴퓨터를 광케이블로 연결해서 디지털 음원도 잘 들었지요. 푸바도 배우고, 프로젝터 연결해서 영화도 보고..



오래된 기기들이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여기서 한 단계만 더 올라가 보자 해서 충동구매를 한 것이 다음과 같습니다.



네임 NAIT XS 2

소너스 파베르 Liuto



네임은 인터넷 검색으로, 스피커는 용산에서 돌아다니다 설득을 당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다른 장비는 조금 더 익히고 들이자며 가지고 있던 Bladelius USB DAC를 연결하고 노트북에 J River 미디어센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무압축 음원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 부푼 가슴으로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기존 시스템에는 광입력으로 AK120의 음원을, 새로운 시스템에는 노트북으로 바로 동일한 음원을...









아내가 몇 곡을 들어보고는 "헛돈을 썼군" 합니다.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어도 약간 다른가보다 정도입니다. 볼륨을 올리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 정도.







인터메쪼나 소니 리시버가 정말 좋은 것이었을까요?

새로운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궁합이 안 맞아서일까요?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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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후 2014-11-24 22:24:11
답글

저도 av에서 시작해서 하이파이로 왔지만 같은 스피커에 앰프만 바꿨을 뿐인데 어머니가 더 좋아하셨는데. 셋팅이 잘 안된게 아닐까 싶네요.

김성준 2014-11-24 23:20:46

    세팅이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후 2014-11-24 23:38:49

    우선 듣던 음악들이 있으시니 그 베이스로 셋팅을 해주시면 됩니다. 돈은 노력하다가 안될때 쓰셔도 되니까요. 우선은 스피커가 새거라면 시간을 좀 더 두시고, 기기는 당연히 극성부터 맞추시고. 스피커의 위치를 옮기면서 대역의 밸런스가 좋고 스테레오 이미징이 좋게 나오는 포지션을 찾으시고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시면서 취향의 양념을 뿌리시면 됩니다. 이때는 악세사리나 전깃줄 놀이가 잼있습니다.

정연우 2014-11-24 22:37:24
답글

거의 모든 아내들의 반응은 같습니다. 헛돈 즉 "돈 쓴만큼의 차이가 없다" 입니다. 건데 또 그게 사실입니다.

김성준 2014-11-24 23:15:55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십니다.

사진은 이제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작은 차이도 느낄 수 있게 되었는데, 그리고 그 차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수준이 되었는데 이쪽은 많이 부족하네요.

정유식 2014-11-24 22:50:25
답글

이제야 하이파이 급으로 바뀌었으니...모든것을 하이파이에 맞추는 작업을 시작하면 됩니다.

공간 점검
스피커 위치 점검
케이블 점검
단자 접점 점검
기기 매칭 점검
자신이 원하는 소리 성향과 스피커 소리 성향 점검
음원이 진정 고음질인지 점검
등등...

하이파이는 대접해주는 만큼 성능을 발휘 합니다.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대접을 못한것 입니다.

하이파이...거참...성깔 있습니다.

잘해주면 잘나옵니다.

김성준 2014-11-24 23:19:50

    감사합니다.
자잘한 부분까지 챙기면서 이쪽 취미를 이어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하이파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은 모양입니다.
조금 더 써 가면서 적응을 해 보겠습니다.
금전적인 출혈이 있을 것 같네요.

김성준 2014-11-24 23:14:21

    이런 말씀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나쁘지는 않으니 염려 마세요. 감사할 따름이지요.
나름대로 싸게(?) 구입을 했다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평가가 거의 없어서 의아해 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더 들어보고 안 되겠다 싶으면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바꾸면 또 10년은 들어야지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 되겠네요.
참고로 liuto는 이탈리아 산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 쪽에서도 만드는 것이 예전같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병철님의 댓글에 단 답이었는데 그사이에 지우셨네요.
저는 괜찮으니 편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속상하지 않습니다.

김진한 2014-11-24 23:46:08
답글

소너스파베르 하고 네임이 가는 길이 좀 다르지 않나요? 매칭에서 소리가 많이 달라집니다.전에 소너스파베르 썼었는데,하이앤드 성향을 내주는 앰프가 맞더군요.성악은 역시 좋더군요.반면 네임은 질감 있는 스픽이 맞더군요.

김성준 2014-11-25 08:49:17

    제가 아직 그런 부분을 잘 몰랐습니다. 사무실에서 NAIM DAC을 써 보니 그 전의 DAC에 비해 소리가 참 좋아서 이번에 인티앰프도 NAIM을 들인 것이었습니다. 예상 외로 너무 무난한 소리가 나온 것이 스피커의 특성인지 블라델리우스 DAC의 영향인지.

DAC을 집으로 들고 가 봐야 되겠습니다.
사실 사무실에서 DAC을 블라델리우스로 쓰다가 NAIM으로 바꾸고 소리가 많이 달라졌거든요.

그래도 스피커 특성이 기존 것과 비슷한 것 같아 약간 아쉽습니다.

김성준 2014-11-25 15:54:02

    외국 사용자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The Sonus Fabers have a reputation of being "nice" to the listener. So for some they don't do it because they will not "rock" for them. For some the Sonus Faber / Naim combination is very good, because the speakers smooth out some things of the naim electronics, for others this removes too much of the Naim of the system.

이웅현 2014-11-25 01:50:27
답글

쓰시면서 이곡저곡 들어보고 시간 지나봐야 압니다..

김성준 2014-11-25 08:50:22

    조금 더 편안하게 들어보겠습니다.
하지만 막귀에서 벗어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어느 정도 선에서 절제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이은희 2014-11-25 04:33:23
답글

티알앰프에서 보통사람들이 듣기에 확 달라진 느낌을 받으려면 진공관 정도로 가야 합니다.
스피커 역시 아주 구조가 다른 스피커로 바꾸는게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북쉘프였으면 톨보이로 간다던지, 박스형에서 평판으로 간다던지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그 어떤 시스템이라 해도 초기반사음을 처리하지 않는 이상 제 실력을 발휘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김성준 2014-11-25 08:52:50

    또 바꾸면 쫓겨날지 모릅니다.
이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거실과 어울리는 디자인인데 소리를 위해 거실을 손보자고 하면 역시 쫓겨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물건과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환경에서요.

감사합니다.

이승훈 2014-11-25 07:12:10
답글

같은 환경에서 기존 시스템과 소리차이가 안난다면
그건 기존이 좋았거나 최근이 별로거나 둘중 하나 같습니다
하이파이에 맞게 부수적인걸 변경하면 당연히
기존 시스템도 나아지겠지요 그러니
하이파이에 맞게 대우 해줘서 좋아질꺼란 기대보다
현재 상황에서 기존이랑 똑같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좋은 시스템은
어느정도 차이가 느껴지는게 당연한거죠...

김성준 2014-11-25 08:56:33

    좋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1. 기존의 스피커가 생각보다 좋은 것이었다.
2. 지금 시스템이 좋지 않거나 뭔가 잘 맞지 않았다.
3. 막귀다.

이 중에 하나일텐데요.
며칠 더 들어보면서 느껴 보겠습니다. 안 되면 시행착오를 조금 더 거쳐야 되겠네요.

이승훈 2014-11-25 11:52:41
답글

신품을 사셨다면 에이징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면도 있지만 일단 음악 자체를 그렇게 분석적으로 듣지 않고 그냥 음악 자체로만 들으시는 성향이신 것 같네요. 일단 배치 같은 것을 정석으로 하시고 이런 저런 음악을 들으시면서 소리가 아닌 음악을 마음으로 느껴보세요. 말씀하신 스피커를 들어보지 못해서 확실히는 말씀을 못드리지만 네임 앰프에 (가격대와 음질이 모두) 어울리는 스피커를 추천 받으신 거라면 마구 감흥이 몰려와야 정상일 것 같네요...어차피 신품으로 지르신 거라면 시간을 두고 이런 저런 음악에서 감흥을 느껴보세요...

김성준 2014-11-25 15:49:38

    자리가 잡혔다는 느낌이 들어야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Bladelius DAC이 충분한 역할을 못 해준 것은 아닐까요? DAC이나 소스가 바뀌면 변할 수 있는 부분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 소리도 좋기는 합니다. 본의 아니게 기존 시스템과 성향이 너무 비슷한 것을 마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성엽 2014-11-25 16:31:12
답글

아마......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오됴놀이?를 하는 주체는 소리만 듣는게 아니라 갖고싶은 브랜드의 기기에 대한 욕심도 함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그렇더라구요......
어떤 스피커, 어떤 앰프가 듣고 싶다가 아니라 갖고 싶다 였던 적이 더러 있었고,
그렇게 해서 들어온 기기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오됴놀이 주체의 안주인의 귀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제 집의 안주인이 그러십니다^^ 제가 기기 바꾸면 듣고 단박에......좋다 안좋다를 귀신같이 알아채서.....안좋다 는 판정을 받은 녀석은 곧 나가게 되죠. 뭐 전 덕분에 또 바꿈질의 명분을 얻게되구요.......ㅎㅎ

하이파이라는게 어쩌면 그리 거창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즐겨 들으시는 음반 걸어놓고 이게 좋을까 안좋을까 생각하지 마시고, 즐겁게 들어보세요^^

김성준 2014-11-25 19:20:4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에만 이렇습니다. 곧 자리가 잡히면 장비에는 신경 안 쓰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제 아내도 카메라를 바꿀 때마다 물어보면 아주 미세한 차이도 알아내는데 소리에는 조금 무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편하게 즐겨 보겠습니다.

이진규 2014-11-25 17:25:04
답글

회사 근처 샵에서 3억대 시스템도 자주 듣긴 하는대 사실 소리는 그닥 입니다

기기 구경하는 차원에서 가지 좋은 소리 듣기 위해서 가진 않습니다...^^

김성준 2014-11-26 12:14:03

    가끔 고급기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는데 저 역시도 뭐가 좋은지 잘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알면 안 될 것 같기도 했고요.

박성만 2014-11-25 19:55:51
답글

기기에 편견없고 관심없는 여자분들이 사실 소리는 정확게 소리를 구별해 냅니다 ^^

김성준 2014-11-26 12:16:10

    처음 설치하고 바로 음악을 들었을 때에는 아내의 반응이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리가 다르다 깊이가 있다 조금 더 무겁게 들린다 등등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곡으로 두 시스템을 왔다갔다 하면서 비교를 해 보니 별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플라시보 효과인지 어떤 미묘한 차이를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이지는 조금 더 들어보면 알게 되겠지요.

강중혁 2014-11-26 00:51:44
답글

저가 물건들은 나름 저가인 이유가 있긴 하지만 간혹 가격은 싸지만 정말 좋은 물건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용산 오디오쇼에서 몇천만원짜리 시스템들 다 별로였는데
어느 60만원짜리 중고 스피커 소리가 너무 좋더군요
그보다 좋은 것은 jbl dd6600 밖에 없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던 것은 다인 스피커 비싼 것들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가장 가격이 쌌던 익사이트 14 소리가 젤 좋더군요

김성준 2014-11-26 12:18:22

    새 시스템이 어떻든 기존의 스피커와 리시버가 꽤 훌륭한 물건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비교할 수 없지만 구입할 당시의 정성과 스토리는 오래된 기계들에 훨씬 더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준 2014-11-26 12:19:38
답글

이번에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스피커 배치처럼 기본적인 것부터 조금씩 바꿔가면서 변화를 느끼는 재미를 즐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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