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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LL DAC100 Signature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9-05-31 10:53:29
추천수 5
조회수   1,730

제목

ATOLL DAC100 Signature

글쓴이

박종은 [가입일자 : 2002-11-23]
내용


 


저는 ATOLL 아톨이라는 프랑스 브랜드는 실용적이라는 단어로 기억합니다.

오며가며 들어봤을때 특출나게 기억에 남지는 않은 기기들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ATOLL DAC100 Signature (이하 DAC100)을 우연한 기회에 (라기보다는 저의 의도가 짙었던) 잠시 들어보게 되어 몇 줄 남깁니다.


레퍼런스에는 언제나 저의 충직스러운 뮤지컬 피델리티 V90이 수고해주었습니다.

아직 워밍업이 잘 되지 않은 첫날의 첫 인상은, 고음쪽이 살짝 닫혀있지만 그야말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코~~~옴한 부드러운 음색이었습니다. 제 까슬한 스펜더 SP1/2R2를 다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소리였지요.

든든한 저역대와 중음 덕에 무대도 넓게 들리는건 덤이었습니다.


그렇게 대략 사흘쯤 24시간 계속 돌렸더니 고역대가 확 트이더군요. 부드러운 고음과 든든한 저역은 그대로 두고 말입니다.


출력은 V90보다 약간 높고 (2.2 vs 2.5), 무려 일곱에 달하는 (SPDIF 코엑셜 3, 광입력 3, USB 1) 입력에 디지털 출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고작 이정도 가격에 풀디스크리트 회로까지 갖추고 있으며 전원부도 리니어 전원으로 탄탄하게 되어있네요.

음의 밸런스 면에서 이런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나는데, 제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건 V90의 형제라고 할만큼 비슷한 바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V90의 사운드에서 고음 끝을 동그랗게 말고, 음결에 약간씩 살을 붙이면서 저역대를 보강하면 DAC100 사운드가 됩니다. 반대로 DAC100의 사운드에서 기름기와 윤기를 제하고 아랫도리의 에너지를 중간과 고역대에 보태고 음의 핏치를 좀 올리면 V90의 사운드가 되거든요.

둘 모두 어디로 치우치는 법 없이 중용에 가까운 사운드를 지향하고, 분해능보다는 음악에 집중하는 것 또한 동일합니다. V90을 들으면서 거슬린다거나 피곤하다고는 그다지 느끼지 않았는데, DAC100과 비교하니 V90의 음의 피치가 확실히 더 높습니다. DAC100의 그것은, V90의 현장감 넘치는 중고역대까지는 아니지만 이보다 훨씬 비싸면서도 이보다 못한 dac 여럿 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한참 듣다 마음에 들어서 구글링을 해보니 제가 느꼈던 부분을 어느정도 해명해주는군요.

둘다 Burr-Brown의 PCM 시리즈의 1796 (DAC100) 1795 (V90)을 씁니다. 형번이 다르지만, 뭐 형제라고 할만큼 비슷한 사운드의 이유를 찾았네요.

둘 모두 어둡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밝아서 약음이나 디테일을 너무 강조하다 못해 안들리게까지 하는 사운드도 아니고, 하이엔드 수준의 광대역의 사운드도 아니지만, 대역면에서 여느 dac에 못지 않으며, 분해능보다는 음악성에 집중한 것도 같습니다. 가능한 비용내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낸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V90이 시스템 매칭에 따라 좀 가볍게 들릴 수 있는데, 이때 DAC100을 대신 집어넣으면 부드럽고 윤기있으면서 윤택한 사운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부드러운 특색을 갖고 있는 사운드는 뭉치거나 닫히고, 어둡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이런 쪽과는 또 거리가 멉니다. 밝은 쪽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리결이 부드러워서 그렇지 자신의 소리를 시스템의 사운드에 강요하는 쪽이 아닌 것도 비슷합니다.

얼마 전에 들여서 썼던 dac가 DAC100이나 V90보다 저역도 더 든든하고 밸런스 출력으로는 꽤나 좋은 소리를 내줬지만, RCA 언밸런스 출력으로는 자극적이지 않고 두께감은 있지만 퍼석퍼석한 중고음을 내주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제대로 신경써서 튜닝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절절히 느끼게 합니다.


평소 취향이 모니터적인 사운드를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그렇지만, 가성비 좋은 하이파이 사운드를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일청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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