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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디안 프라임 DAC+파워서플라이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8-06-05 03:27:11
추천수 1
조회수   4,104

제목

메리디안 프라임 DAC+파워서플라이

글쓴이

박종은 [가입일자 : 2002-11-23]
내용
 
원본은

https://blog.naver.com/just4thee/221291814387


들어가며


Meridian 은 오디오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손가락만한 10만원대의 USB DAC 기능을 하는 헤드폰 앰프부터 수천만원대의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스펙트럼이 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두가지 다른 업체와 다른 점은, 첫번째 DSD나 SACD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두번째 디지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서는 꺼리는 DVD롬을 자사의 하이엔드 플래그십에 서슴없이 탑재하고 CD를 재생하는데 150MIPS 급의 DSP칩을 넣어서 업샘플링을 최대한 시킨 후에 지터를 제거하고 필터링해서 재생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줬었습니다. (Apodizing Filter)

그랬던 Bob Stuart, Meridian의 대표는 Peter Craven과 손잡고 5년여의 연구 개발을 거쳐 2014년에 MQA를 발표 합니다. 
Meridian Prime DAC는 Meridian 이 자랑하는 이 두가지의 기술, Apodizing Filter와 MQA를 갖춘 USB DAC+헤드폰 앰프+프리앰프 입니다.



Apodizing Filter


먼저 그래프를 두어개 봅시다.





이 그래프는 다음에 제가 리뷰할 예정인 Musical Fidelity V-90의 Impulse Response 그래프 입니다. 44.1KHz 음원이지요. 일반적인 DAC는 모두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특성을 보입니다. 보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운데 큰 반응이 실제 녹음된 소리이고 앞뒤로 작은 파도는 각각, Pre-Ringing, Post-Ringing 이라고 불리는 현상들 입니다. 





원래는 위의 그래프와 같이 부드러운 아날로그 곡선을 가진 소리를 녹음해서, CD로 변환시키면 아래와 같은 그래프로 바뀝니다.





물론 상당히 과장된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벽돌 모양으로 바꾸는 통에 위의 Pre-Ringing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실제 소리보다 좀 빨리 소리 에너지가 발현되는 현상이지요. 주파수 특성에서는 나타나기 어렵지만 Time domain에서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Bob Stuart는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오디오가 아날로그 LP보다 스펙은 훨씬 좋지만 청감상으로는 못한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낸 필터가 Apodizing 필터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44.1/48KHz 데이터를 먼저 업샘플링 한 이후에 Apodizing 필터를 걸어 Pre-ringing을 제거하여 내보냅니다. 업샘플링 하는 배수는 제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Meridian Prime DAC의 경우는 2배입니다. 

이 필터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Meridian Audio 제품의 정체성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Meridian Audio 의 전시 부스에 가서 도합 수억대의 시스템을 들어보면, 디지털 음원을 곧바로 DAC까지 내장한 액티브 스피커로 보내서 스피커에서 볼륨까지 조절하기도 할 정도로 중간에 아날로그 증폭 단계가 철저하게 배제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단히 아날로그적이며 디지털적인 냄새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MBL이나 B&W, 골드문트 같은 일반적인 하이엔드 업체의 소리보다는 고음쪽이 덜 개방되어 있다는 인상입니다만, 대신에 훨씬 편하면서 음악적인 음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LP쪽은 건들지도 않는 업체치고는 대단히 특별한 경우입니다.



사운드


Meridian Prime DAC도 이러한 아이덴티티에 충실한 소리 입니다. Power Supply가 없는 상태에서는 중립적이고 맑으면서 해상력을 잃지 않고 부드러운 전형적인 Meridian 사운드 였다면, Power Supply를 부착하면 저역대가 충실해지면서 음이 진해지고 따뜻해 집니다.

저는 헤드폰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헤드폰 앰프로서의 Meridian Prime의 성능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리앰프로서, 파워 서플라이까지 부착한 상태에서의 Meridian Prime의 프리앰프로서의 성능은 제가 여지껏 써본 그 어떤 프리앰프 보다 나은 소리였습니다. 프리앰프를 많이 써보지 않아서 인것도 있습니다만 중고가격으로 Meridian Prime 세트를 넘어서는 프리앰프와도 일장일단이 있을만한 소리였습니다. 오히려 잡음 없이 리니어하게, 소란스럽지 않게 증폭하는 면에서는 오디오리서치社 프리앰프들이 확연하게 모자랐습니다.

캠브리지 오디오 Azur 851N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내장 디지털 프리와 비교해보면 Meridian Prime의 DAC/프리 성능이 실감이 납니다. 851N은 동사의 플래그십 DAC에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을 집어넣은 제품으로서 네트워크 플레이어 중에 음질이 좋다고 각광 받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851N은 무게가 제 NAD 인티보다 훨씬 더 무거울 정도로 전원부도 충실하고 물량 투입이 되어 있는 제품이지요. 거기에 캠브리지 오디오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동원해서 만든 디지털 프리앰프 기능 또한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런 851N이지만, Meridian Prime 에 비하면 모자람이 많이 보입니다. 

851N은 깨끗하고 중립적입니다. 프리앰프를 바이패스 해서 DAC만으로만 사용하면 저역대가 상대적으로 조여지면서 단단해지고 디지털 프리앰프로 사용하게 되면 저역대가 풍성해지지만 Meridian Prime에 약간 모자랍니다. 저역대의 윤곽은 두 제품 모두 분명하지만, 펀치력은 Prime에 좀 밀립니다.
중역대는 두 제품 모두 비슷하게 자연스럽고 세련되어 있지만, 높은 중역대에서 고음역대로 넘어가면서부터 Prime과 차이가 생깁니다. 

Prime의 경우는 Stress-free, 무자극, 부드러움, 이러한 표현이 모두 맞으면서 섬세하고 생생 합니다. 케인 A-88T 와 같은 KT88 진공관 앰프와 물리게 되면 무대가 3차원으로 앞뒤로 펼쳐집니다. Sara K.의 Vincent 를 들어보면 도입부의 통기타 소리가 극한으로 생생하게 들리면서 청중에서 기침소리까지 잡아내면서 Sara K의 보컬을 기타 우측에 딱 앉힙니다.

851N은 Linear Phase 필터를 적용하면 생동감 있으면서 해상력도 뒤떨어지지 않는 소리를 내줍니다만 좀 가늘고 볼륨을 올리면 자극적입니다. Minimum Phase 필터를 적용하면 자극 없이 부드럽지만 생생함도, 해상력도, 음장감도 확 떨어져 버립니다.

출시가 2,200달러대의 851N이 세트 총합 5천달러에 근접하는 Meridian Prime 세트에 비할바가 아니니 좀 감안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한 업체의 플래그십 플레이어의 음질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건 아마 Meridian의 능력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MQA

Meridian Prime의 또하나의 메이저 셀링 포인트인 MQA...
MQA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기로 하고, 일단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최대 24비트 384kHz 샘플링 레이트까지의 고음질 음원을, WAVE 파일 비트레이트 수준인 1.411mbps 수준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게 해주는 코덱을 말합니다. 1.4mbps의 속도는 LTE로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할만큼의 낮은 속도인데, 이정도 속도로도 18mbps 비트레이트 수준인 24/384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MQA 스트리밍은 Tidal에서만 지원이 됩니다만, Deezer도 참여한다는 소식이 있으며 다른 대형 스트리밍 업체들도 간을 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벅스도 일단은 계획은 있다고 합니다.

MQA 파일은 DSD/DXD나 SACD와는 달리 아무런 제한 없이 재생이 가능 합니다. FLAC의 형태나 ALAC의 형태로 저장이 가능해서 MQA의 풀디코딩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16/24bit FLAC과 동일하거나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음질로 재생이 됩니다.
MQA 디코더가 있으면 원래의 음질로 재생이 가능하게 되는데, Meridian Prime에 이 디코더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Tidal Hifi 회원은 Tidal Masters 옵션을 PC앱에서 선택해서 
MQA 음원을 MQA 음질로 감상이 가능 합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just4thee/221283979401


MQA 음원들의 소리는 DSD와 같은 고음질 음원들의 특징인 아날로그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소리입니다. 똑같은 곡을 MQA와 일반 PCM으로 비교해서 들어봐도 일반 PCM으로는 좀 자극적으로 들리는 곡들도 MQA로는 이런 자극이 사라집니다. 아날로그 시절 녹음된 음원들은 좀 복불복인데, 어떤 음원들은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가 하면, 어떤 음원들은 PCM버전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차이가 느껴지는 경우에는 디지털 녹음 시절의 MQA vs PCM버전의 차이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Meridian Prime의 내추럴하면서 든든하면서 온기가 있는 소리에 MQA의 음질과 아날로그적인 사운드가 결합이 되면, 대단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Meridian Prime은 어른 손바닥 두개 붙여놓은 정도의 크기밖에 안됩니다. 리모트가 없이 손에 닿는 거리에 두고 헤드폰을 듣거나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해서 프리앰프로 활용하거나 하는 데스크 파이에 최적화 된 제품 입니다. 디지털 입력단은 USB 하나에 아날로그 입력단이 두개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입력단은 헤드폰 앰프 활용을 위해서 3.5mm 입력단자 하나에 RCA 입력단 한조 입니다. 거실용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메인 프리앰프로 활용하기에는 어렵겠지만, 데스크 파이에서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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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영 2018-06-05 13:22:18
답글

역시 ...
믿고 보는 종은님 리뷰입니다.
와싸다 오디오 고문 하시면 좋을듯요

박종은 2018-06-05 13:39:07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송준영님 같은 고수 분들이 즐비한 와싸다에 제가 무슨 명함을 내밀겠습니까 ㅎㅎㅎ

박현준 2018-06-07 12:20:58
답글

리뷰 감사합니다. 사용자분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아무리 봐도 사용컨셉이 책상에서 피시와 usb 하나로만 연결해 헤드폰과 액티브스피커 연결해 쓰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출시된 영국제 데스크파이용 헤드폰앰프 상당수가 비슷한 컨셉이죠. 그런데 저의경우 헤드폰을 침대옆에 두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폰을 소스로 연결해 듣거든요.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안드로이드폰의 충전케이블을 usb단에 연결하면 인식이 될까요? 요즘 나오는 dac 중에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직결 단자가 따로 있기도 하던데요. 카메라킷 등 별로 젠더가 필요할지.. 이게 고민이네요

박종은 2018-06-07 14:20:08

    안녕하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시는 컨셉이 정확합니다.

그런데 아마 그렇게는 작동이 안될겁니다.

usb 입력단이지 출력까지 가능하게 만든 단자는 아니니까요.

이거 가능하게 만든 제품들은 보시면 USB-A로 되어있어서 모바일 제품들과 연결이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이건 usb mini-b 입력단 하나 입니다.

그것보다는 헤드폰 앰프로 활용하시는게 낫지 싶습니다.

아날로그 입력단 하나가 모바일용으로 만든 3.5파이 스테레오 인풋입니다.

duk9056@hanmail.net 2018-06-07 15:23:36

    mini타입이네요?
스마트폰 충전용은 마이크로단자라 생긴게 비슷하지만 안맞을겁니다.
번들로 전용단자를 받으셨다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쪽은 젠더를 구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품이 구형이라 스마트폰과 호환자체가 안될수도 있어요
젠더는 매우저렴하니깐 구입하셔서 시도해보셔도 나쁘지 않으실 겁니다.

박현준 2018-06-07 20:29:57
답글

입력자체가 미니타입이군요. 스마트기기를 스트리머로 쓰고 dac 겸 앰프로 쓸수 있는가가 궁금했는데. 미니타입이면 별도 케이블 없으면 테스트도 못해보겠네요. 꼭 pc와만 연결해야되는건가 싶어 구입보류중입니다

박종은 2018-06-07 23:19:41

    아 네 그러시군요.

무슨 결정을 하시든 옳은 결정이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종원 2018-06-08 13:57:00
답글

좋죠. 프라임... 더구나 파워까지 같이 쓰면 더 좋죠.

가격 자체도 지금 와싸다 가격은 해외 판매 가격의 절반도 안됩니다. 와싸다가 엄청난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지요.

출시되자마자 당시 사무실용 PCFI용 프리겸 헤드폰 앰프로 쓰던 그레이스 디자인 M902와 비교청취후(사실 선연결 하자마자 결정)에 구매했습니다. 아마 정식 출시 이전에 구매했으니 국내 소비자 중은 1호로 구매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와싸다 판매가격보다는 매우 비싼 가격에 구매했네요. (ㅜㅜ)

원래 정가 수준에서도 동가격대에 별 적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지금 할인된 가격에서는 종은님 말씀처럼 비슷한 가격대의 중고제품 명기에 견줘도 실력이 대등해서 청취자마다 호불호가 갈리리라 생각됩니다.

박종은 2018-06-08 18:45:33

    오 출시당시라면 상당히 비쌌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소리가 정말 좋죠

김경 2018-06-10 22:44:28
답글

와싸다에서 2014년에 처음 메리디안 프라임을 파격가로 내놓았을 때 구매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여태 써보았던 Dac & 헤드폰앰프 중엔 최고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심오디오 430HAD를 들이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프라임 Dac & 헤드폰앰프를 원래 기능뿐만 아니라 프리앰프로도 무척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다만 입출력 단자의 한계와 리모콘 등의 부재로 피씨파이에 국한할 수 밖에 없었지만
작은 크기를 가뿐히 넘어서는 음질과 음색은 헤드폰 앰프의 명기 반열에 올려도 될만하지 싶은 생각입니다...

박종은 2018-06-11 00:01:48

    아주 간결하게 정확한 평가를 내려주셨군요.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박현준 2018-06-15 18:21:07
답글

참고로 해외에서도 저 가격에 떨이로 팔고 있습니다. 두배는 아닙니다. 물론 국내로 들여오면 더 비싸지죠. 발매당시 소비자가 400만(실제로 저 가격에 팔지는 않았겠지만)이라 하지만 현재 영국서 떨이로 팔고 있고 파운드화가 워낙 떨어져서 한화가격이 더 떨어졌죠. 영국제 사기 좋은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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