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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 스페셜 25주년 VS 스펜더 SP1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8-06-04 10:28:19
추천수 4
조회수   6,632

제목

다인오디오 스페셜 25주년 VS 스펜더 SP1

글쓴이

박종은 [가입일자 : 2002-11-23]
내용
 






 
 들어가며
 
다인오디오 스페셜 25주년 스토리는 워낙에 널리 알려져있고특별한 이야깃 거리는 아니니 넘어가고스펜더 SP1 얘기를 잠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스펜더 SP1 (이하 sp1), 불후의 명기 BC1 후속기로 제작된 제품입니다.
BC1
에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12khz대역에서 피크와 다소 물렁하고 펑퍼짐한 저음을 개선한 제품입니다.
BC1
 스펜더 입장으로서는 기념비적인 제품입니다.
BC1 
덕분에 스펜더의 이름을 널리 알렸죠.
BC1
 적용되었던 트위터 2개가 그대로 투입되었고, 8인치 우퍼는 개량을 거쳐서 투입되었습니다.
굳이 트위터를 2개를수퍼 트위터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퍼 트위터를 애써 집어넣어서 3웨이로 만든데는 사연이 있습니다원래 BC1 2웨이로 나왔다가나오자마자  수퍼 트위터를 채용해서 3웨이로 변경이 되었는데 이유는 당시 영국의 소비세가 상당했는데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모니터용이거나 방송국용이어야 하는데 조건이 3웨이이거나  이하면 12인치 유닛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다소 요상한 조합이 나오게  것입니다만덕분에 BC1만의 독특한 음색이 나오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SP1/2 R2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스피커의 크기는 다인 25주년보다  큽니다만 스펙은 오히려 다인 25주년에 비해 세월의  때문인지  모자랍니다저역도 45hz vs 35hz, 고역도 20khz vs 25khz 모두 다인 25주년에 밀립니다.

그렇다고  못한 스피커일까요?
천천히 비교해 봅시다.


먼저 다인오디오 스페셜 25주년,

다인25주년의 소리는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에소타2 소릿결과 다인 8인치 우퍼에서 나오는 음질은, 고급 유닛으로 뽑아 낼 수 있는 소리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보여줍니다.
그래서 아직도 중고 장터에서 10년전이나 별반 차이 없는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이겠지요.

다인25주년의 에소타2 트위터는 소프트돔 트위터의 극한까지  있는 트위터임을 보여주듯이매끄럽게 비단결 같은 소릿결을 유지하면서 탁월한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다인25주년의 중역대는 고음역대와 저음역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전합니다.
광대역을 2웨이로 커버 하려다보니인위적으로 고음대와 저역대를 강조 했다기 보다는 유닛의 특성과 조합이 그렇게   같습니다.
다인오디오에서 의도적으로 이렇게 허전한 중역대를 내보냈다기 보다는다인오디오에서 의도한 공간이우리나라에서는 구현하기 쉽지 않은 때문인  같습니다북셸프의 형태이지만 다인 25주년은 어지간한톨보이 보다  넓은 공간을 염두에  튜닝으로 보입니다
공간이 넓어서 청자와 스피커와의 거리가 멀게 되면고음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저역대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이런 넓은 공간을 염두에 두고 튜닝한 고음대의 결과가 다인 25주년의 고음역대라고 봅니다그래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기 힘든 국내의 여건상 자극적인 고음과 부밍을 느끼기 쉽상이고, 자극적인 고음과 부밍 때문에 중역대가 마스킹 되어서 상대적으로 허전하게 느껴지게 되는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인 25주년의  울렁대는 저음을 잡아 보겠다고 대출력의 TR파워에 물리면 고생길 시작이지요에소타 트위터는 이런 파워에 가차 없습니다.
 
에소타2 아름다운 소릿결과 8인치 대구경의 저음을  살리면서도에소타2 까탈스러움허전한 중역, 8인치 대구경의 울렁대는 저음을 제어하기란 여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17년도 서울오디오쇼에서 다인오디오 수입사에서 에소타트위터를 채용한 신형 컨투어 시리즈를 전시할  845 파라싱글 인티를 사용한 이유가,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잡아 주기에는 진공관 앰프가 제격이라는 판단에서 였을  입니다.
 
 
스튜디오 모니터의 맛, 스펜더 SP1
 
스펜더 SP1 소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펜더의 이미지와는 궤를  달리 합니다 어둡지 않고통울림도 적습니다크기에 비해 가벼운 인클로져임에도 통울림을  제어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수퍼트위터가 있음에도 초고역에서는 급격한 롤오프와 더불어 어둑한 모습을 보여주고저음에서도 밝다기 보다는  어두운 쪽에 가깝습니다
 
SP1 유닛들은 다인의 그것들과 비교해서 성능이 많이 밀릴겁니다.
세월도 그렇거니와 비싸기로 손꼽히는 에소타2 비해 밀릴게 자명하지요.

평탄하게 초고역까지 올라가지 못한다거나고음역대에서 인위적인 마무리중저역대에서 언뜻언뜻 가미되는 통울림불분명한 초저역대가 확실히 다인25주년에 비해 모자랍니다.

그럼에도 sp1  낫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중역대 때문일겁니다.
중역대에 밀도감이 있으니 고음대부터 저역대까지 오밀조밀하게 일관되면서 꽉찬 소리가 나옵니다이때문인지 다인 25주년보다 해상력이 더 좋게 들리기 합니다.
또한 8옴에 3웨이라서 그런지 훨씬 여유롭게 들립니다시원시원하면서 수월하게 술술 소리가 풀려나옵니다. L300 혼에서 나오는 중역대가 떠오른다고 해도 너무  과장은 아닐겁니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2Khz대에 피크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높은 중역대에서 고음대에 이르는 구간에서 에너지가 몰리는 경우가 언뜻 언뜻 있습니다.
이건 아마도 메탈 재질의 트위터를 가진 스피커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 때문인  합니다. 2018년도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 업체인 YG어쿠스틱스의 신형 트위터 개발에 관한 얘기에서 언급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총평과 마무리

SP1
이런 음악을 듣는구나이런 소리가 나야겠지 이것이 네가 듣는 레코딩이야하는 소리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라는걸 계속 주지 시키면서방송 멘트용이 아니라 음악 방송용이다 라는걸 생각하게 해주는 음악성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25
주년의 소리가 다인 특유의 벨벳처럼 부드럽고 극세사 같이 촘촘한 소릿결이 특색이자 장점이고 셀링포인트라고 한다면,

SP1
 있는 그대로 중립적이면서도 살짝 따뜻하게 레코딩과 앰프의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라고   있습니다.

25
주년은 어떤 앰프를 물리던간에 자신의 소리를 분명하게 내준다면,
SP1
 자신의 소리보다는  윗단의 소리를 내주는데 좀더 중점을 둡니다.

메탈  트위터들은 일반적으로 현악에 약점이 있고소프트돔 트위터들은 대개 피아노 소리나 메탈릭한소리에 약점을 보인다지만, SP1 무슨 음악을 던지든 동등하게 대해줍니다.

다인 25주년으로 듣는 여성 보컬이나 현악은 생생한 현장음이라기 보다는 듣기 아주 좋은 대단히 매력적인 소리라고 한다면,
SP1은 좀더 라이브하고 현장감 있게 소리를 내줍니다.

호기심에 들였다가 아주 만족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안들어보셨다면, 중립적이면서 약간 따뜻한 소리를 좋아하신다면, 가격대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으니 한번 들여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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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영 2018-06-05 09:30:14
답글

기기특성을 잘 집어내시는 사용기 입니다

박종은 2018-06-05 10:36:36

    감사합니다~!

송준영 2018-06-05 11:36:11

    종은님은 프로리뷰어 이상수준이십니다.
기기성향 파악능력이 일반인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느낀 느낌과 너무 비슷해서 무서운데요

박종은 2018-06-05 12:19:27

    그런 좋은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도 송준영님 글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준영 2018-06-05 14:12:54
답글

종은님 리뷰가 좋은점은 기기성향 파악이 워낙 뛰어나시기도 하지만
소리를 주관적이지 않고 아주 객관화 해서 리뷰를 해주시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표현해주시는 능력이 우수하시고 과장없이 솔직하게 쓰신다는 점입니다.


에고 ...고수님 께서 그런말씀 하시면 쑥스럽습니다

박종은 2018-06-05 14:29:11

    저야말로 거듭된 좋은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ㅎ

송준영님 글들이야말로 핵심을 잘 짚는 글들이고 가감 없이 솔직하신 분이라 언제나 귀 담아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어떤 분 말씀하시는지 알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처럼 원하는대로 마구 쓰기에는 상처 받고 손해 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러신듯 합니다.
그래도 몇번 읽다보면 행간에 보면 어떤 불만이 있는지 보이기는 하더라구요 ㅎㅎ

orion800 2018-06-05 14:57:46
답글

25주년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배 부를 것 같습니다.

소리는 안 들어 봐서 잘은 모리겠는데 디자인 하나는 박태진님의 마유비와 더불어 남바 원.. 넘사벽이라 생각합니다.

저번에 4대 북쉘프 몇번 걸고 넘어진 거 미안해유. ㅡㅡ;;

속으로 나 욕 마이 하셨쥬?

그나저나 종은님 사시는 데가 저하곤 마이 멀죠?

함 들어 보고 싶은데..^^

박종은 2018-06-05 18:58:52

    이미 팔아묵었죠 ㅋ

4대 북셸프는 뭔 야기인가요 ㅎㅎ

지금은 스펜더 듣고 있어요~

사실 이 글은 거의 반년을 썼어요 ㅋ

원래는 다인 25주년 사용기를 쓸라다가 영 마뜩찮아서 쓰다말다 쓰다말다 하다가 스펜더 들여서 마무리 한겁니다 ㅎ

전 수원이요!

이주열 2018-06-07 18:23:37
답글

정성어린 멋진 사용기입니다. 핵심파악이 잘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박종은 2018-06-07 19:18:4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홍지성 2018-06-10 01:53:04
답글

수고하신 사용기 아~~~~~~~~~~~~~~~~~~~~주 좋습니다.

만나려다 못만나길 거듭하는 애정하는 스피커가 보여서 몇자 ^^

흔히들 쏜다고 불리우는 치찰음도 유발하는 고음역 구간이 없으면,

어째 하나같이 답답하고 비청을 해볼수록 해상력이 없는듯 합니다.

박종은 2018-06-10 02:16:56

    감사합니다!

쏘는 스피커 하고는 살아도, 멍청한 스피커 하고는 못 살겠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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