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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프 usb케이블 & 파워케이블 소감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8-01-25 20:48:26
추천수 3
조회수   5,903

제목

체르노프 usb케이블 & 파워케이블 소감

글쓴이

정현철 [가입일자 : 2003-12-23]
내용

글쓰는 스타일상 가감없이 편하게 써봤습니다.


1. 불편한 것들

오디오 취미를 즐기는 매니아들조차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케이블 공중 부양시키기, 기기 위에 흑단 올려놓기, 사타 케이블을 교체, 극저온 처리 등등

아니 이게 대체 가당키나 한 일인가?  대다수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 상식으로 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고, 그냥 상술로 비춰질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거부되기 마련이고 우리에게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오디오 유저들 사이에서도 저런 것들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 까닭은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니까...       
 






케이블 공중부양시키니 음질이 향상된다고??  헐.... 

저것들보단 덜하지만 usb케이블이나 파워케이블에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파워케이블 얘기가 나오면 늘 나오는 소리가
`수돗물이 수십, 수백미터를 녹슨 관을 통해 들어오다 끝단에 깨끗한 관 1-2미터를 통과한다고 물이 깨끗해지나? 오디오 케이블 몇 미터 짜리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 이전에 수십 수백미터의 평범한 케이블을 통과한 전기는 도대체 어쩌란 얘긴가?`


USB케이블 같은 경우도 대다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생각은
`디지털은  0과 1로만 신호를 인식하고 전송하기에 소리가 나든가 안 나든가 둘 중 하나다. 디지털 케이블로 인한 음질 향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본인 또한 그간 20년 가까이 오디오질 하면서 파워케이블에 대해선 회의적이였다. 많은 사람들의 사용 경험담이 있긴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진지하게 써볼 생각도 안 들었고, 관심도 없었던 게 사실.
스피커 케이블, 인터 케이블은 관심있게 봐도 usb케이블이나 파워케이블은 돈 주고 살 생각 자체를 안 했다. 왠지 장사꾼 상술에 당하는 호구 느낌도 좀 있고 해서.....   그런데....
  


2. 체르노프 USB 케이블



 

개인적으로 파워케이블은 워낙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이 있기에 그럴 수 있다 생각했지만, USB케이블은 진짜 이건 뭔가 싶었다. 디지털 케이블이 소리를 변화시키고 음질을 향상시킨다고?  대번에 사기, 플라시보 효과, 호구들 낚시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일이다.     

그런데 하클 광고를 보니,  체르노프 USB케이블에 대해 미친 뽐뿌를 하길래 속는 셈 치고 중고장터에서 질러봄.. 그리고 헤드폰 엠프의 usb케이블을 교체해서 들어보니..
`헐, 정말. 소리가 바뀌네... `      
그냥 소리가 다른 성향으로 바뀐 게 아니라 이건 분명 오디오적 기준으로 볼 때 음질 향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것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그 성향을 간단히 요약하면

중역이 강조되서 상대적으로 고역은 차분하게 들리지만, 그렇다고 고음이 약하거나 롤오프되서 답답하게 들리지도 않고 나올 소리는 다 나옴, 중역대가 좀 더 강조되고 중역대의 디테일 좋아짐, 이 중역대의 변화가 이 케이블 소리 변화의 핵심이고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
중저음이 단단해져서 타격감 향상. 막선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은 줄어든 대신 소리에 힘이 생기고 활기차고 명료해짐. 좀 더 배경이 정숙해짐. 상대적으로 기존의 막선 소리는 흐릿하고 힘 없이 느껴짐.
중역, 중저역이 아쉬운 시스템에선 good 매칭. 고역이 아쉽고 고역의 보강이 필요한 시스템에서도 기본 이상 평타는 치기에 결코 나쁜 매칭이라 할 수는 없지만 더 좋은 매칭의 케이블 놔두고 굳이 이걸 쓸 필요는...


이로 인해 헤드폰으로 영화볼 때,  훨씬 더 재미가 생겼다.  최근 이벤트 하길래 다시 하나 추가 구매.. .
돈이 넘쳐서 usb케이블 따위를 10만원 넘는 돈 주고 2개나 산 게 아니라 체르노프 usb케이블 써 보니 다시 막선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을 뿐....   스피커 케이블 바꿨을 때와 비슷한 크기의 음질 차이가 발생하는데 어떻게 기존의 막선을 다시 쓰랴...   근데 돈 아깝지 않은 게 소리에서 투자한 돈값을 한다. ㅋ
특히 헤드폰으로 헤드파이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체르노프 케이블 아니더라도 반드시 막선 usb케이블을 탈피하길 권한다.  


 

3. 체르노프 파워 케이블

usb케이블도 이렇게 소리를 변화시키는데 파워케이블도 당연히 소리를 변화시키지 않을까? 이젠 체르노프 파워케이블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마침 와싸다에서 체르노프 파워케이블을 제작 중인 놈이 있길래 잠시 대여...
 

사실 오디오용 파워케이블을 처음 써 본 건 아니다. 그전에 두어 번 써 보긴 했는데 전부 실망을 했을 뿐..
한때 짝퉁 킴버 파워케이블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중고장터에서 나름 유명인이 자작한 제품을 8만원 주고 산 적이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케이블에 대한 평가는 "해상력이 증가하고 소리가 부드럽고 유연해집니다. " 라고 하던..
 

구매한 뒤에 기대를 갖고 파워케이블 교체를 했는데, 음..    이건 뭐 막선이랑 구분이 안 간다. 소리가 변한지조차 모르겠다. 그러다가 몇 번 케이블을 바꾸면서 비교해 보니 그제야 소리가 아주 약간 다르긴 하다. 다만 더 안 좋게,,,,
소리가 부드러운게 아니라 멍청해졌다. 소리가 되려 더 흐려져서 답답해졌다. 부드러운 것과 흐리멍텅해진 것은 엄연히 다른 건데...    마치 싸구려 중국산 진공관 엠프에서 느끼던 그 흐리멍텅함이 느껴진다. 이건 막선보다 더 못하다. 돈 주고 산 보람이 전혀 없다. 바로 다시 장터행. 
그 케이블을 끝으로 더 이상 파워케이블에 대한 관심은 끊었는데,,,,  체르노프 파워케이블이 나타난 것이다.
먼저 dac에 물려서 들었는데


3초..


소리가 달라졌다는 걸 알아채는데 딱 3초 걸림.   과장이 아니다. 정말 3초 걸렸다. 막선 쓰다가 괜찮은 인터케이블로 교체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처럼 이 파워케이블 역시 그냥 딱 바꾸자마자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소리 변화가 나타났다. 

이 케이블로 인한 소리 변화를 간략히 딱 두 가지만 짚어보면

먼저 이 케이블로 바꾸고 가장 크게 느껴지는 소리 변화는 소리가 부드러워졌다는 것. 
여기서 말하는 부드러움은 소리가 나긋나긋해졌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소리 입자가 보다 촘촘해지면서 생기는 부드러움이다. 막선 파워케이블 소리의 입자가 굵은 소금 덩어리 같다면 체르노프 파워케이블로 교체 후에는 소리의 입자들이 맛소금처럼 보다 자잘한 알갱이로 분해되서 전체적으로 소리가 매끄럽고 유연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소리가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든다. 트로트 같이 꺽임이 많이 들어가는 노래를 들어보면 이 효과가 잘 드러나는데, 그 순간 순간 꺽어들어가는 부분들이 보다 매끄럽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부드럽다는 표현보다는 매끄러워졌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두 번째로 소리가 더 풍성해지고 소리에 힘이 붙음

소리에 더 힘이 붙어서 저음의 박력이 좀 더 좋아짐.  처음에는 저음 부분만 보고 저음 성향의 케이블인가 했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이 가수 목소리도 더 생생히 잘 들리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약간 더 도톰해지고 풍성한 느낌을 유발. 그리고 소리의 잔향이 늘어나고 배음이 깊어져서 좀 더 깊은 맛(?)이 나는 소리가 됨. 과장해서 표현하면 막선이 일반 가정용 피아노라면 체르노프 파워케이블은 전문가용 그랜드 피아노 소리 같은 느낌. 물론 아주 과장된 비유니 설마 파워케이블 바꾼다고 저렇게 극적인 변화를 유발할 거라는 오해는 흐.

위의 소리 변화는 dac 뿐 아니라 소출력 진공관 엠프에 물려봤을 때도 역시 비슷한 변화가 나타남. 파워케이블 같은 경우 기기에 따라 소리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종종 있던데, 이 케이블엔 해당 사항 없을 듯 하다.

와싸다에서 대여한 거 오늘 다시 반납했는데, 아무래도 체르노프 파워케이블도 어쩔 수 없이 사야할 듯...ㅠ.
지금 다시 막선으로 연결해서 듣고 있는데 역체감이....      
체르노프 파워케이블 꽤 비싸보이던데.... 음
 

다시 해묵은 논쟁을 생각해보면

`수돗물이 수십, 수백미터를 녹슨 관을 통해 들어오다 끝단에 깨끗한 관 1-2미터를 통과한다고 물이 깨끗해지나? 오디오 케이블 몇 미터 짜리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 이전에 수십 수백미터의 평범한 케이블을 통과한 전기는 도대체 어쩌란 얘긴가?` 

수돗물은 배수관을 통해서 각 가정에 전달되지만 수도꼭지의 형태에 따라 물줄기가 강하게, 약하게, 흩뿌리면서 나오기도 하지 않던가? 파워케이블도 그와 비슷한 원리로 인해 소리 변화를 일으키는 게 아닌가 싶다. 전기를 깨끗하게 만든다기보다는 파워케이블 선재의 특성이 소리에 반영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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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4008 2018-01-25 21:31:38
답글

뭔가를 바꾸면 바뀌는걸 느끼지만 이것저것 소소하게 바꾸고 잘 다듬어 졌다 만족하다 어느날 모두 원복시켜보면 이것밖에 차이가 안났었나 하고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 알면서도 사람이다보니 계속 소소한 아이템이나 변화를 즐기게되지않나 싶습니다. 허나 스피커나 공간 변화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과연 드라마틱하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외의 기기는 솔직히 아주 특이한 소리를 내는기기가 아닌이상 듣다가 원복 시키면 의외로 차이가 적어서 실망했던적이 있습니다. 사용기에 딴지를 걸고싶어서가 아니고 그런 내용이 조금 있길래 몆자 적어보았으니 오해는없으셨음합니다

정현철 2018-01-25 21:43:37

    예, 그냥 케이블 범주내의 변화입니다. 스피커 케이블, 인터 케이블 정도의...
체르노프 인터케이블 써 본 분들이라면 딱 그 정도 크기의 소리 변화를 준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물로 케이블 기준에선 결코 작지 않은 변화지만...
다만 케이블 소리는 이걸 말로 표현하면 어쩔 수 없이 무척 과장되게 느껴지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그 소리를 표현하기가 어려워서요. 근데 3초는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느꼈습니다.ㅎ.

유현호 2018-01-26 08:03:42
답글

소리가 부드러워지고 풍성해지는것은 10초이지만요.. 힘이 붙는다.. 요건 제가 첨엔 느끼진 못했는데요...2-3일이 지나면 강약, 배음, 밀도감등이 변합니다... 좋아요^^

정현철 2018-01-26 11:39:28

    저는 대여품을 받은 건데, 누가 좀 쓰던 케이블이라 처음부터 그냥 느껴졌습니다.

유현호 2018-01-26 13:49:00

    예 그렇겠습니다^^^ 사용기 정말 잘 쓰셨어요.. 저는 조금쓰면 말이 다른곳으로 ㅋㅋ 홧팅

염일진 2018-01-26 08:47:53
답글

파워케이블 한보름 들어보니..
유려한 음.다시 말하자면
울림이 좋은 음이다..라는 결론이 나네요.

정현철 2018-01-26 11:40:34

    정확한 표현입니다. 사실 유려하다는 한 마디로 표현해도 충분

이주열 2018-01-28 10:18:51
답글

잘 읽어습니다.
궁금해지네요.
이럼 곤란한데 ...^^

박진모 2018-01-29 09:48:51
답글

울림이 좋다는 염일진님의 의견에 동감하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여음과 배음을 조금더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거기에 소리가 풍성해 지면서 부드러워져 오디오적 쾌감을 배가 시켜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에 댓글 다신 분의 말씀처럼 그 변화가 꼭 파워케이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의 복합적인 작용인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저의 기기에는 체르노프파워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 최근 저에게 뚜렷하게 전해지는 느낌이라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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