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W사용기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데논 AVR-X6400H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7-11-05 23:55:24
추천수 12
조회수   3,395

제목

데논 AVR-X6400H 사용기

글쓴이

이승민 [가입일자 : 2017-01-02]
내용

1. 리뷰의 목적 - ‘A/V리시버를 올인원 앰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검토

 

안녕하세요.

30대 후반의 오디오, A/V꿈나무입니다.

1999년경 hi-fiA/V의 세계에 입문했는데, 거의 20년을 공간의 제약과 자금부족으로 무사고로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최근 들어 그리 넓지 않지만 혼자만의 취미생활을 벌여놓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조용히 취미생활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현재 음악
8, 영화 2 정도의 비율로 A/V라이프를 즐기고 있고, 올 초까지 B&W DM602S3와 온쿄 TX-NR509를 사용해오다가,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싶어서 여름 휴가기간 중에 FOCAL ARIA 936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청음도 해보았고, 나름 기대하면서 구입한 ARIA 936이 실망스럽게 심심한 소리가 났습니다. 보컬은 호흡이 느껴지지 않고, 피아노는 터치감이 너무 약하고. 이제까지 앰프에 따른 소리의 차이는 미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앰프를 매우 경시하고 있었는데(스피커 9 : 앰프 1 비율로 중요도를 생각했습니다), 스피커에 대한 투자가 무색해지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어서 앰프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인티앰프와 리시버의 분리보다는 심플하게 A/V리시버 하나로 하고 싶어서, ‘A/V리시버로 hi-fi를 병행하는 것은 무리인가?’라는 고전적인 떡밥도 직접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고민 중 와싸다에서 데논의 준플래그십 리시버인
AVR-X6400H의 리뷰이벤트를 준비하여 주셨고, 운 좋게 이벤트 응모에 당첨되어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리뷰의 목적은 고급형 A/V리시버의 하이파이 앰프로서의 능력검토입니다. A/V와 하이파이를 하나의 리시버로 하고자 하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며(다만, 오디오적 지식은 전무한 야매리뷰이므로 감안해주세요), 관심있는 분들과의 비교청취도 환영합니다.

2. 비교대상


. 온쿄 TX-NR509 (이하 온쿄라 합니다)


스펙 : 2011년 출시. 8옴에서 채널 당 80W 출력. hdmi 지원.

기존에 사용하던 리시버입니다. 북미판이며, 중고로 구입해서 최근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atmos등 최신 포맷은 지원하지 않지만, 스마트폰 앱(리모컨) 및 인터넷 라디오(vTuner)을 지원해서 편의성은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 뮤지컬 피델리티 m6si (이하 뮤피라 합니다)

스펙 : USB DAC내장(24bit/96Khz), 8옴에서 채널 당 225W 출력.

리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데논 6400H와 비슷한 등급의 인티앰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핑계거리가 생긴 김에), 리뷰 응모해놓은 상태에서 구입했습니다.

리시버를 좋아한다고 해놓고서 벌써 모순이 발생하네요..


<충동구매>
 

. 데논 AVR-X6400H (이하 데논이라 합니다)

스펙 : 11.2채널 파워앰프 내장. 8옴에서 채널 당 140W 출력.

리뷰의 주인공. 수치상 스펙보다도 다양한 입출력단자나, 음장효과, HEOS(!)같은 부가기능이 화려합니다. 고급기답게 모든 연결단자는 금도금 처리되어 있어서 기기 후면을 바라보면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뒤태가 자신있어요>

 

3. 사용환경


4.5m x 4m
정도의 거실에서 오디오, TV, PC등을 하나로 연결해서 사용합니다(독거인의 특혜). 음악 감상은 pc-fi, 영화는 IPTV(온갖 추가상품 다 가입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아요 netflix로 변경 예정)로 보고 있고, 스피커는 센터 위치를 못잡아서 4채널만 운용 중입니다. 여러기기를 한군데에 몰아놓으니 정리가 어려워서, 이 점도 A/V리시버 한큐를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기기 최소화).



<세팅중 - 심난합니다>

 

4. 음악감상

 가. 클래식


  1)
비발디(Antonio Vivaldi), 사계 중 여름 3악장


현악기의 신명나는 떼창
. 계절과 역행하는 곡을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바이올린의 고음 부분은 온쿄, 뮤피, 데논 모두 선명합니다.

차이는 정보량과 중저역의 양감에서 두드러집니다.

온쿄에 비해 데논과 뮤피는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들이 하나하나 섬세하게 느껴지고, 중역대가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주변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으며, 저음이 훨씬 낮은 주파수대까지 내려갑니다. 결과적으로 온쿄는 음악을 귀로 듣는 느낌이라면, 온쿄와 뮤피는 온몸으로 듣는 느낌을 주네요. 데논과 뮤피의 차이는 미세합니다.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nJTfG1MmMwQ)

  2) 아르칸젤로 코렐리(Arcangelo Corelli), 바이올린 소나타 Op.5, No.12 'la folia'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는 제가 매우 좋아하는 조합이고, 이 곡은 처음 감상했을 때의 기억이 특히나 강렬해서 오랫동안 사랑하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부분은 비발디의 사계와 동일합니다. 셋 다 괜찮아요. 그렇지만 하프시코드의 탱탱거리는 찰진 소리는 데논과 뮤피에서 훨씬 생동감있게 들립니다. 뮤피는 중저역에서의 선명함(단단함)에서 데논보다 미세하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1&v=7Oy_EcAYbnY)


  3) 바흐(J. S. Bach), fantasia in c minor, BWV 906


속도감 있는 피아노의 터치를 느껴보고자 선택했습니다
. 피아노에서는, 특히나 피아노 독주에서는 앰프에 따른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온쿄는 한음 한음의 구별과 선명함이 약해서 곡이 밋밋하게 들립니다. 앰프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게 만든 이유를 재확인했네요. 데논은 볼륨을 좀 키우면 괜찮은 소리가 나옵니다. 0 ~ 98까지의 볼륨 중 50이상으로 올리면 또랑또랑한 피아노 터치가 느껴집니다(뮤피의 볼륨 9시와 비슷). 뮤피와 ARIA 조합은 피아노 감상에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편하면서도 절대 지루하지 않네요. 온쿄 6, 데논 9, 뮤피 10.



<강추입니다>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IBuLueQq0eM)


 나
. 재즈


  1)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 quartet), take five


대학로 모 라이브카페에서 처음 듣고 재즈를 좋아하는 계기가 된 곡입니다
. 영화 마이티 아프로디테의 사운드 트랙으로 삽입되기도 했고, 몇 년 전 KT의 광고에도 삽입되어 유명한 곡이죠. 시원시원하면서 감성적인 색소폰과 완급을 조절하며 음악을 몰아가는 드럼, 살짝 뒤에서 색소폰을 받쳐주는 피아노와 베이스가 잘 어우러진 명곡입니다(최대한 그럴듯하게 묘사해보려 하는데 어렵네요). 온쿄 vs 뮤피, 데논이 드럼과 베이스의 저음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뮤피와 데논은 저음이 퍼지지않고 단단합니다. 데논은 저음이 강점이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과하지 않으면서 정돈되어 있는 점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뮤피는 드럼의 타격감이 데논보다 좋았습니다. 더 힘차게 두드리는 느낌.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vmDDOFXSgAs)

  2)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 California Dreamin’

곡 분위기가 계절에 맞는 것 같아서 요즘 자주 듣고 있습니다. 차분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듣는 씁쓸한 맛이 마마스 앤 파파스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죠. 비교청취하기 전의 예상으로는 목소리가 손에 잡힐 듯 한 해상력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했는데, 의외로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레코딩이 좋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뮤피에서 공간감이 확대되는 느낌이 살짝 있는듯한 정도. 기분좋게 3회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미남형이세요>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fk6JtDhA7WI)


5. 영화감상

  영화는 온쿄와 데논 두 기기만으로 감상했습니다.


 가
. 겨울왕국(Frozen)

2014년 초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못봤습니다. Let it go는 질리게 들었어도, 시기를 살짝 놓치니까 극장에 가지 않게 되더군요. IPTV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손이 가서 시청하였는데, 데논의 진가를 확실히 느꼈습니다. 2채널 음성이었음에도, 목소리가 굉장히 생생해서 목소리만으로도 등장인물이 어떤 캐릭터인지 느껴지네요(올라프의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목소리연기). 그리고 엘사가 마법을 시전할 때 저 밑으로 깔리는 저음.. 사운드트랙 중 안나가 부르는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는 음원으로 들을 때 항상 스킵하고 안듣는 곡이었는데, 굉장히 몰입해서 들었습니다. 목소리의 생생함,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풍부한 중저음. 데논, 덕분에 울었습니다.

 나. 희생부활자

집에서 술마시면서 역시 IPTV로 시청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리시버의 능력 검증과는 거리가 먼 쪽으로만 봤네요. 그렇지만 특수효과음이라고는 1도 없는 듯 한 이 영화에서도 데논은 조용히 활약했습니다. 발소리, 자동차소리 등 배경음향을 아주 저음에서부터,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실히 재생해주었습니다. 좋은 기기는 어디에 쓰건 좋다, 라는 결론.

6. 데논의 외관 및 기능 등에 관한 단상

 가. 외관

  1) 단자들

 다양한 단자들이 모두 금도금되어 있는 뒷면을 바라보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금이 왜 귀금속인지 알 것 같아요. 전 앞으로 오디오기기는 단자가 금도금된 것만 살겁니다





<I love gold.>


  2) 섀시

데논에 실망한 부분입니다. 뮤피는 박스를 개봉하고 꺼내는 순간 묵직함이 느껴졌습니다. 고급 승용차의 카본 무광 파츠의 느낌. 철판도 두껍고 단단해서 기기의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데 데논은 굉장히 얇아요. 금도금된 단자와 크게 대비되었고, ‘이 위에 다른기기를 올려놓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섀시는 조금 더 보강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 HEOS

UI가 정말 예쁩니다. USB와 스마트폰, 인터넷 라디오 등 개별 소스를 한 화면에서 검색하고 재생목록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편리합니다. ‘이게 내가 찾던 올인원 기기구나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 출력(볼륨)

개봉하고 처음 몇시간 동안은 불량인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소리가 작고 답답했습니다. 오디세이 설정에서 프런트 볼륨을 조절한 부분을 모두 off하였고, 몇시간 듣고있으니까 정상적인 소리이다 싶은게 나왔습니다. 채널 당 140W의 출력이면 굉장히 충분한 출력이라 생각했는데, 음악 및 영화감상시 볼륨을 0~98 중 55 정도는 해야 약간 큰가? 싶을 정도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온쿄는 채널 당 80W의 출력임에도 0~80까지의 볼륨중 30~35정도로 사용해봤는데, 데논의 볼륨은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대체로 밤시간에 테스트를 해서 60이상으로 볼륨을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면 출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 기타

  1) 고급진 릴레이 소리 기능 전환시 매우 고급진 릴레이 작동음이 나왔습니다. 온쿄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탁 소리가 났는데, 데논은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나네요. 감성적으로 만족합니다.


  2) USB 3.0 적용(희망) USB 3.0을 지원하는 2.5인치 외장하드(별도전원 없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시버의 전면 USB가 버전 3.0을 지원한다면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나스 없이도 대용량 음원저장소를 활용할 수 있을텐데. 저만의 특별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이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굳이 USB 3.0의 전송폭과 전력공급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합니다만, 다른 수많은 부가기능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USB 3.0도 지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7. 총평

저의 기준으로 데논 AVR-X6400H는 신품가가 비슷한 뮤지컬 피델리티 M6si와 비교해서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음악재생능력을 보여줬고, 영화감상과 조작의 편의성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다만 11채널 파워앰프는 저의 환경에서는 낭비가 크다싶어 구매는 보류하였습니다(사실 낭비는 뮤피도 마찬가지인데, 다른 A/V리시버도 사용해보고 싶어서 일단은 M6si와 기존 온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동이 어렵지 않은 스피커를 프런트로 사용하시면서, 음악과 영화감상을 하나의 앰프로 하고자 하시는 분은 데논 AVR-X6400H를 선택하시면 편리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금도금 단자) 얻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리뷰를 계기로 앰프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덕분에 눈만 높아졌네요. 조만간 출시될 마란츠 SR8012로 관심을 옮기면서(???), 리뷰를 마칩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