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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있는 밀도감의 자연주의 사운드! 앙코르225 뮤지컬피델리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7-06-17 23:28:46
추천수 36
조회수   3,469

제목

질감있는 밀도감의 자연주의 사운드! 앙코르225 뮤지컬피델리티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2003-08-16]
내용

거실을 가득 매운 기기들. 그 뒤로 널부러진 케이블들.

아내는 늘 불만입니다. 남편의 취미가 이러한걸 어쩌냐고 한다지만 저로 인한 거실의 답답함은 언제나 불편하고 원망스럽죠.

나름 노력을 해서 홈시어터를 없애고 포칼 디맨션으로 싹 정리도 해보았지만, 결국 안방으로 이사갔던 메인시스템은 다시 거실로 나오고야 말았었드랍니다. ㅡ,.ㅡ

예전 4344를 쓸 때보다야 엄청 슬림해졌지만 나름 한덩치 하는 스피커에 옆으로 늘이고 위로는 탑을 쌓고야 말았던 기기들.

아내는 가끔 한마디합니다. 그냥 블투스피커 하나만 쓰면 안되냐고. 남들은 미니콤포 하나로도 잘 쓴다던데 하며 말이죠.

아내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는 못 산다는걸.

 

 

얼마 전 아내를 위한 선물이라는 핑계로 시스템을 갈아 엎었습니다.

225를 들이고 난 후 거실에는 올인원 앰프 225와 턴테이블,포노앰프만이 조촐하게 남아있고 스피커도 나름 북쉘프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브랜드인 뮤지컬피델리티의 앙코르225는 그렇게 저와의 인연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올인원 시스템은 늘 오디오애호가들에겐 서브 시스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애초에 저렴한 가격대로 승부하는 기기가 대부분이었고 가끔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업체의 얼척없는 가격대의 시스템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존재였으니 말입니다.

제가 큰 고민도 안하고 비교적 수월하게 225를 지른데에는 이 뮤지컬피델리티 브랜드가 주는 전통과 역사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게 사실입니다.

몇 억대의 슈퍼카를 생산하는 브랜드에서 SUV를 생산하는게 이제는 이상한 일도 아닌게 되어버린 지금, 뮤지컬피델리티의 하이앤드를 지향하는 수준 높은 올인원시스템의 등장이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게 작금의 트랜드가 아닐까요?

이 225가 나오기까지 M6로부터 업그레이드하면서 모델이 바뀌어 가며 발전해 왔던 기기의 정점이 이 225라는건 가장 큰 기대를 가지게 한 주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 수입사등의 문제로 영역이 좁아지다보니 그동안의 뮤피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던 부분이 사실이나, 유럽 및 해외에서는 그 어떤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높은 인기와 호평을 받는 브랜드였습니다.

완성도 높은 인티앰프로 유명세를 탔던 뮤지컬피델리티사의 M6si에 출력은 높이고 CDP를 장착하고 여기에 DAC기능을 담았으며 1테라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네트워크플레이어 기능까지.

이 제품을 보는 순간 사실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그리고 바로 드는 생각은 이걸 안 사면 뭘 사야 되는가 였습니다.

미니콤포를 연상시키는 기존의 올인원시스템과는 가는 길이 다른 이 제품은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올인원이니 말입니다. 턴을 안 쓰는 분이라면 거실에 이거 하나와 스피커 하나면 모든게 끝나는 시스템이 되는 것이죠.
비교적 고가라인 제품인지라 이중 박스에 벨벳 포장된 225는 첫인상부터 만족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리모큰이 좀 가벼운 부분 빼고는 제품 디자인부터 모든게 고급스럽습니다.


 





해외 매체에서 본 호평부터 브랜드가 주는 사운드에 대한 믿음까지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사용하게 된 이 제품을 사용해보며 느낀 부분들을 한가지씩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단순히 올인원시스템은 그냥 편하게 쓰고 저렴하게 쓰고 막 쓰는거라는 편견을 이 제품 225가 모조리 박살내 버렸습니다.

M6si의 프리,파워부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출력은 오히려 225와트로 높인 탄탄한 성능의 앰프 본연의 기능이 이 제품의 정체성을 살려주는 근간이라고 봅니다.

앰프다운 앰프의 성능을 가지고 여기에 구동력도 구비가 되었고. 내장되어 있는 CDP의 기능도 만족스럽습니다.

DAC가 내장되어 있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고 아날로그 입력단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포노단이 없는건 좀 아쉽습니다만, 사실 이 정도 기기를 쓰면 대부분은 별도의 포노앰프를 사용하니 그다지 아쉽지만도 않은게 사실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건 시디리핑 기능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기기에서 바로 리핑을 해서 내장된 1테라 용량의 하드에 넣어두면 된다는건 매우 편리한 부분입니다.

헤드폰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헤드폰단이 있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제 경우 이 부분을 정말 잘 활용하기 때문이죠. 늦은 밤 거실에서 음악 들을 땐 헤드폰만한게 없지 않습니까.

이 제품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기능은 이 제품에 익숙해진다면 정말 활용도가 높고 편합니다.

단...... 익숙해지기까지가 쉽지는 않은게 사실입니다.


 




자. 모든게 완벽할 수는 없겠죠. 사용하는 이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뮤피225의 전용앱이나 네트워크 기능은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장된 파일을 폴더 단위로 찾기가 힘들고 리핑된 음원에 대한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하더군요. 아직도 제가 다 모르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판단에는 그렇습니다.
리핑시 CD 첫 곡이 안되는 에러가 생기기도 하고 벅스나 TIDAL이 되다가 안되다 합니다.
CD를 처음 사용하려는데 기본 세팅에서 리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제품 받으면 다 제껴 두고 일단 음악부터 들어보는게 세상의 이치이거늘, 이 녀석은 그 이치는 따라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ㅎㅎㅎ
이런 불편함을 극복하는데 대략 1주간의 학습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225는 저만의 독단적인 네트워크 기능을 지향하는 관계로 기존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익숙해지면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묘한 반전이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주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외장 하드나 컴에 보유중인 음원들을 225에 내장된 하드에 옮기는 일들이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죠.

마치 안드로이드 유저가 아이폰을 처음 쓸 때의 생경함이라고 하면 잘 이해가 가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운드에 대한 평가를 올리고자 합니다.

기존에 뮤지컬피델리티의 제품을 사용해 보신 분이시라면 이 브랜드의 음악적 특성을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음악 자체가 가진 본연의 질감을 잘 살려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사운드.

진공관의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음의 입자가 살아 숨쉬는 사운드가 바로 이 제품의 특성이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이엔드를 표방하며 해상도에만 치중하거나 구동력을 강조하며 강한 힘을 내세우는 제품들과는 가는 길이 다른 제품입니다.

낮은 볼륨에서 스피커를 울리기 보다는 볼륨을 높여가며 자연스레 스피커를 구동하는 은근한 힘이 있는 제품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나머지 이거 좀 심심한데라고까지 느낄 수도 있더군요.

조미료를 안 친 음식의 진중한 느낌의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려주는 음식이 최고의 미덕인 음식이라면 이 225의 사운드는 그것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음색은 해상력을 강조한 제품들이나 감칠 맛 나게 튜닝을 한 제품들과는 가는 길이 다름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마치 진공관에서나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질감과 밀도감은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같이 구매한 소프라1과의 매칭이 환상적인건 이런 앰프의 특성에 따른 결과로 보아도 좋을만 하단 생각입니다. 소프라1의 자유분방함을 225는 제대로 모범생이 되게 각을 잡아주네요.
소프라는 구형 일렉트라 시리즈와는 다르게 더욱 더 균형 잡힌 사운드를 내주는데, 아직 에이징이 안되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 정도라면 이 녀석이 몸을 다 풀면 얼마나 더 좋은 소리를 내줄지도 기대가 큽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700에서 800만원대의 가격에선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질만한 부담 가는 가격이었습니다.

현재 이 제품은 4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저 역시 그 정도 가격에서 구매를 했는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이 제품의 파괴력은 상당하다고 봅니다.

앰프와 CDP,DAC,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각각 산다고 가정한다면 이 제품의 가격대는 매력적이기에 충분합니다.

다 모아 놓은거라 구색이거나 성능이 떨어진다? 뮤지컬피델리티는 그런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모아서 하나로 만들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제품이란 판단입니다.

특정 대역을 튜닝해 놓은 제품들을 쓰다가 이 제품을 듣게 된다면 진정한 하이파이. 하이앤드 사운드가 가는 길이 무었인지 확연히 느낄만한 제품입니다.

질감있는 사운드의 밀도감이 온 공간을 아우르는 자연스러운 사운드.

글로도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이 부분은 그저 직접 들어보셔야 고개를 끄덕이시지 않을까 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가 이렇게 발전하리라곤 10년전만 해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이제 화석연료에서 전기에너지로 모든 제품이 옮겨 가고있지 않습니까.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그러하듯, 이 제품은 앞으로 오디오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편리함과 성능 그 무었도 뒤쳐지지 않는 팔방미인같은 다재다능함.

225는 사운드의 만족감과 함께 오디오의 미래를 느끼기에 충분한 제품이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오디오가 나아갈 올인원 제품의 제대로 된 레퍼런스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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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2017-06-18 11:35:08
답글

좋은 기기를 들이신 것을 축하합니다. 좋은 소리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현창 2017-06-18 20:29:35

    감사합니다^^

채덕성 2017-06-19 21:19:37
답글

외관과 소리 두마리를 잡을 수 있는 조합인 것 같네요.
그나저나 소프라 참 이쁘네요, 간만에 땡기네...

이규화 2017-06-20 03:39:39
답글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좋더군요. 처음에 사용법은 좀 복잡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익숙해지는데까지는 좀 많이 불편하더군요. 근데 요즘 판매 가격을 생각하면 앰프 성능은 대안이 별로 없을만큼 좋은 편입니다. 그냥 CD재생에 앰프 기능만 써도 400만원대 성능은 하는 것 같아요.

정대희 2017-06-22 13:33:09
답글

리뷰 잘 봤습니다~ 융커스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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