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쏑쏑한 케이블, 체르노프 스페셜 XS MK2 RCA 인터케이블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7-01-20 23:08:07
추천수 48
조회수   3,734

제목

쏑쏑한 케이블, 체르노프 스페셜 XS MK2 RCA 인터케이블

글쓴이

박종은 [가입일자 : 2002-11-23]
내용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사진과 함께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just4thee/220916430489







체르노프 스페셜 XS MK2 RCA 인터케이블




쏑쏑한 케이블...


왠 말도 안되는 단어를 쓰느냐면 그건 이따가 천천히 말해보겠다.





사진의 케이블이다.















소비자 정가 48만원의 케이블의 모양새는 아니다. (시장 가격은 대략 39만원대)





루블화의 추락으로 그나마 이 가격인건가, 아니면 독일에 본사를 둔 기업의 가격정책 때문인가...





뭐 모양새를 탓해봐야 무슨 소용이겠나마는 비슷한 가격대의 일제나 대만제 팩토리 정품 케이블들을 보면 그래도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주기 마련인데 좀 아쉽다.


5만원짜리라고 사기쳐도 모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정작 중요한 소리는 과연 명불허전인가?





수령 하자마자 스피커 케이블부터 들어봤었고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퍼포먼스였다.


이때는 이건 뭐 전깃줄 따위가 이래도 되나 싶었다...





그런데 요놈 인터케이블은 매칭이 문제인지 번인의 문제인지 연결하자마자 반품 생각부터 들더라.





체르노프 스피커 케이블 (스페셜 XS SC BN/BN) 과 막선 수준의 아래 사진의 케이블을 물렸다가 체르노프 인터선으로 바꿔 끼니 들이대기만하고 스테이징이고 뭐고 쨍쨍대기만 하더라.




















음, 이 겸손한 케이블은 막선보다는 좀 나은 음질이니 막선이라고 하기는 좀 아까운 케이블이다.


선재가 뭔지, 얼마를 줬는지도 기억 안나는 꽤나 오래 굴린 케이블이다.


분해능이 약간 모자라는걸 제외하고는 어디 모자란데가 없다.


이 케이블(장돌뱅이1 이라고 하자)과 체르노프 스피커 케이블이 아직까지는 베스트 매칭이다.


명징하고 깊고 넓은 3차원의 스테이지를 보여주면서,


고음은 살랑살랑대나 하나하나 짚어주고 중역은 보드랍고, 매끄럽고 두께감이 산다.


저역은 긁어낼 수 있는 모든 저음을 긁어내면서 소리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런데 체르노프 인터케이블을 물리면 거꾸로 간다.





고음은 또렷하고 있는 고음 없는 고음 다 긁어낸다.


장돌뱅이가 내주는 고음이 6이라면 10정도 내준다.


이 곡에 이런 소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잡아낸다.


중역은 투명하고 말그대로 presence가 넘친다.


저역의 양감은 줄어들지만 또렷하게 짚어준다.


전반적으로 음이 한두음씩 위로 올라간다.


소리를 쫙 펼쳐주지만 깊이는 사라진다.


양옆으로 벌려지지만 워낙에 포워드해서 앞뒤로는 깊이감이 없다.





잔향이 없지는 않으나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다.


소리의 처리가 워낙에 빨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음 하나하나에 에너지감이 돋아지나 보다.





필자의 시스템이 에어리한 음을 내주는 시스템이 아닌지라 에어리한 고음은 느끼기 어렵지만, 아마도 하이엔드 성향의 시스템에 물리면 에어감도 느낄수 있지 싶다.


이렇게 대역이 넓은 신호선이 초고역대를 잘라먹었으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고작 장돌뱅이 인터선 하나만 비교하기 뭣한가 싶어서 장돌뱅이2 인터선을 동원한다.














동선이다.


판매자는 부드럽다고 했다.


이걸 물리니 소리가 스피커 사이에서만 논다.


앞뒤로 깊이감은 있는데 음들이 전반적으로 딱딱하다.


두툼하고 부드럽고 음이 깔리는걸 바라고 샀는데 그렇지도 않다.


해상력도 떨어지고 끝이 말리기는 한데 듣기좋은 말림이 아니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극적이다.


하기사 5만원짜리 케이블에서 더 바라는것도 도둑놈 심보이긴 하다.








하나만 더 비청해보기로 하자.





긴급하게 공수한 네오텍 NEI-3001 RCA...


팩토리 터미네이션이다.


이 케이블은 필자가 예전에 워낙 좋게 들었고 잊지 못하는 케이블이다.





때마침 체르노프 스피커선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앰프인 우륵이 점검에 들어갔다. 파이오니어 리시버에는 바나나 단자가 안들어간다. 구닥다리 같으니...


체르노프 스피커선은 잠시 젖혀두고 원래 있던 네오텍 5002 스피커선을 구형 파이오니어 리시버 VSX-7500S에 연결하고 체르노프 인터케이블과 네오텍 3001을 비청해 보았다.





먼저 체르노프...


음?


이거 그 리시버가 맞나?


먹먹했던 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짱짱한 신품급 인티가 앉아있다.


작은 볼륨에도 중고음이 모두 또렷하게 귀에 들어온다.


이런 소리를 좋아한다는 말은 안하겠다.


내 취향은 아니니...


허나 작은 볼륨에 보컬 듣기에 이만한 케이블이 있을까 싶다.


하나하나 어지간한 음은 다 짚어낸다.





볼륨을 좀 올려서 저음을 들을라치면 전형적인 평탄하고 단단한 시스템의 저음이 나온다.


점검 들여보낸 우륵38df의 물렁한 저음이 아니라 이건 TR이다라는걸 주지시켜 주듯이 말이다.


이런 성향 기억난다.


예전에 아캄, 크릭, 캠브리지 오디오가 이런 소리였다.





이번엔 네오텍 3001...


파이오니어 구형 리시버 할배가 어디서 포도씨유를 한사발 들이키고 노래를 부른다.


전체적으로 음 하나하나가 진중하고 묵직하고 부드러워졌다.


포워드하던 중음이 뒤로 쭉 물러나면서 입체감이 생겼다.


고음쪽으로 양옆으로 펼쳐졌던 스테이징이 확 줄었지만, 되려 저역쪽 스테이지는 더 넓어졌다.


저역이 많은 앰프가 아닌지라 이제야 듣기 좋은 저음을 내준다.


전반적으로 어두워졌지만 듣기에는 훨씬 편하다.


아직까지 인티로 운용해서 그렇지 프리 파워 분리형으로 가게 된다면 이 케이블을 체르노프 케이블과 섞어서 사용한다면 포워드한 음색이 많이 중화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의 스피커와 소스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부드러운 성향이었다면, 그랬다면 어쩌면 체르노프 케이블은 화룡점정의 한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소스는 광대역의 명징하고 평탄한 음이고, 스피커는 약간 포워드한 성향이라 체르노프 스피커선과 인터케이블 두 선재의 투입은 필자에게는 너무 포워드 하다.


쏘고 자극적인 고음과는 다르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들이대는 음들 때문에 피곤할 따름이다.





체르노프 인터케이블의 고음은 분해능에 강점이 있고, 중역에는 밀도감에 강점이 있으며, 저역에도 해상력이 돋보인다.


전대역에 걸쳐 일관되게 에너지감이 넘친다.





그래서 '생생'하다는 표현은 좀 부족하다.


'쌩쌩' 정도는 되어야 강도가 맞지 싶다.





거기다가 분해능이 좋아 예리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쏑쏑'이다.


하루에 한두시간만 바짝 듣고 마는 스타일이라면 이 케이블이 주는 오디오적인 쾌감은 쉽게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게 자신의 취향이 될지 아닐지는 각자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게 필자는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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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7-01-21 10:28:33
답글

시스템과 다른 연결선과의 매칭이 참 중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저도...

박종은 2017-01-21 10:45:08

    그러게 말입니다.
프리 파워 분리형으로 갈때를 대비해서 일단은 안고 가기로 했습니다.

정현철 2017-01-21 14:30:08
답글

아마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 입장에선 이 글의 평가들이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싶은데 반면 동브랜드 제품 사용해 본 입장에선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되고 상당히 디테일하고 정확한 평가같네요.
근데 소리가 포워드하다는 표현이 소리가 앞으로 나댄다는 의미죠? 제가 듣기에도 분명 그런 부분이 감지됐습니다. 특히 스피커 케이블 + 인터케이블 조합 때 이 소리들이 앞으로 나서는 듯한 느낌이 확실히 더 뚜렷해졌고 bgm처럼 편하게 듣기엔 마이너스적 요소라 보긴 했는데 저 같은 경우 5인치 작은 북셀프, 게다가 중립적이고 부드러운 성향의 북셀프로 듣다 보니 그런 부분이 단점으로 와닿기 보다는 쾌감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더군요. 아마 작은 북셀프 쓰면 그리고 요즘 북셀프들이 중역대가 들어간 성향이 많으니 저 부분은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보는데
근데 지금 이 글을 보니 더 상급의 케이블로 대형 스피커들, 중음이 충실한 스피커들을 작은 공건에서 듣는다면 소리들이 앞으로 공격적으로 쏟아지는 느낌으로 나와서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박종은 2017-01-21 17:21:46

    감사합니다.
말씀하신게 제가 표현한바와 같습니다.
음이 막 쏟아져서 얼굴을 때립니다. ㅎ

그래서 하나만 적용하면 하이엔드 성향으로 시스템을 바꿔버리지요.

이게 스피커선은 제가 좋아하는쪽, 따뜻하면서 스테이지가 넓어지고 저역에 힘이 실리는 쪽으로 바뀌는데,

인터선은 고음쪽이랑 중음쪽이 앞으로 확 밀려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부드러운 성향이라면 딱 맞는 인터케이블이라 봅니다.

지인수 2017-01-21 18:48:59
답글

인터선에 대한 평은 타싸이트 유저분의 평과 거의 같네요
객관적으로 제대로 평가하신것 같습니다. 황금귀 부러워요^^

박종은 2017-01-21 19:54:55

    감사합니다만, 황금귀는 아닙니다 ㅋ
근데 어느 사이트 말씀하시는건가요 ㅎ
하이파이클럽인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지인수 2017-01-21 21:17:06

    하코에 아주 짧은 사용기가 있는데요
제가 하코에서 사용기를 찾아본 이유가
체르노프 vs 고가케이블.. 의 대결에선 과연 어떨까? 궁금해서였어요

고가 케이블 많이 쓰시는분의 체르노프 인터케이블평이 있길래 봤는데
제 기억엔 박종은님 평과 비슷해 보입니다 ㅎㅎ

소리끝이 부드러움
음중심이 다소 높고 저역의 깊이감 아쉬움

박종은님과 다른점은 이 분은 체르노프의 질감이 아쉽다고 하시네요




김용 2017-01-22 08:47:07
답글

궁금했는데 슬슬 사용기 올라오는군요

사용기 잘봤습니다 추천박고 갑니다 ㅎㅎ

wonmu.lee@samsung.com 2017-01-27 07:43:46
답글

종은님, 사용하시는 루악이 현재 루악오디오 사의 작품이라니 처음 알았습니다~^^; 리뷰만 듣고도 소리가 그려지는 것이 글을 잘 쓰시네요 최종적으로 안착될 진공관 앰프는 뭐가 될지 궁금합니다~^^

박종은 2017-01-29 09:46:59

    감사합니다 원무님 ㅎ

네, 걔들이 원래 루악어쿠스틱스였는데 정상적인(?) 스피커 만들다가 좀 어려웠나봐요.
라인업도 딱 네개인가 다섯인가밖에 없었고 알음알음 알려진 업체였는데 이번에 방향을 많이 전환한듯 합니다.

라인마그네틱스 KT88인티를 또 들였는데 얘는 해상력이랑 고음, 중역대는 정말 고급스럽고 좋은데 저역을 못 밀어주네요 ㅎ
케인을 한번 들여볼까 합니다.

박종은 2017-02-15 16:42:03
답글

이 사용기 이후 3주 좀 더 지났는데요,

계속 들어보니 체르노프 인터케이블이 라인마그네틱스 KT88인티와는 정말 잘맞네요.

반면에 우륵 EL34 인티와는 아직도 잘 안맞구요.

라인 마그네틱스가 우륵보다 되려 중역대가 더 도톰하고 고음쪽이 더 오픈되어있는데, 이런 성향을 체르노프는 더 잘 살려주는 반면에,

우륵 인티는 중고음쪽에 에너지가 몰려있고 중역대가 평탄하고 저역대가 도드라져있는데 체르노프는 여기서 중고음쪽 에너지만 살려주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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