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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악 크루세이더2 (부제: 체르노프 케이블 프리퀄)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7-01-17 11:30:13
추천수 41
조회수   4,547

제목

루악 크루세이더2 (부제: 체르노프 케이블 프리퀄)

글쓴이

박종은 [가입일자 : 2002-11-23]
내용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라 평어체임을 양해 바랍니다.

원본글 http://blog.naver.com/just4thee/220913133863


 
본 리뷰의 대상인 Ruark Crusader II 스피커는 발매 당시 루악의 플래그십 스피커였다.
근래에는 Ruark Audio로 대형 스피커보다는 소형 가정용 오디오에 집중하는 모양새이다.
플래그십치고는 아담한 모양새인데, 실제로 크기도 크지 않고 (1미터 미만) 무게도 개당 30kg밖에(?) 되지 않는다.
 
다인오디오의 에소텍 트위터, 실크돔 중음 유닛 (Dynaudio D76AF soft dome Midrange Driver), 비파 저음 유닛이 장착된 상당한 물량 투입의 스피커이다.
특히 소프트돔 중음 유닛은 다인오디오의 최고가 플래그십에도 들어가는 유닛이다.
그만큼 가격대도 높거니와 대단한 음질과 음색을 자랑한다.
 
이 스피커의 소리 또한 이 유닛을 기반으로 튜닝했다는게 대번 느껴질 정도이다.
 
상단부가 살짝 뒤로 누운걸 제외하면 전통적인 톨보이 형태의 영국산 스피커이니, 음장보다는 음색을 기대하고 영입하는 경우가 많고, 필자 또한 음장형 보다는 다인오디오의 중음 유닛이 들려주는 음색을 기대하고 영입하였다.
 
얼마나 큰 오산이었는지 모른다...
 
다인오디오의 에소텍 트위터는 그 유명한 에소타 트위터에 비해 한수 처지는 트위터이지만 다인오디오 제품군에서, 중상급기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트위이기도 하다.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는 대개 음장의 형성보다는 특유의 착색이 더해진 음색형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트위터의 역할이 크다고 회자된다.
 
그런데 루악의 영국 신사들께서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들이나 음장 형성에 특화된 스피커들에 비하면 좀 아쉬운게 사실이지만, 이 유닛들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음장과 음색의 균형점을 보여준다고 평하고 싶다.
 
기본 성향은 음장과 음색의 균형점을 찾은 성향이라면, 이 스피커의 가장 큰 특색은 앞서 언급했듯이 다인오디오 중음 유닛에서 나오는 특유의 유연하고 밀도있는 중역이다.
중역대의 소릿결이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촘촘하다.
빈티지 오디오처럼 먹먹한 부드러움과는 완전히 다르다.
빈티지의 그것은 기술력의 한계로 대역폭의 양쪽이 롤오프 되면서 부드럽게 들리는 것이라면,
이 스피커의 중역대는 낼 소리는 전부 내주고 빈틈없이 꽉차있으면서도 소리의 결이 매끈하다.
 
구동 자체는 8옴에 88dB정도 스펙이니 어렵지는 않은데, 매칭이 까다롭다.
중역대가 듣기 좋다고 중역대가 좋은 앰프들을 물렸더니 중저역대가 벙벙대고 포워드한 중역대에 실키한 중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성향 자체가 음장형인데다가 소리의 중심점에 3인치 남짓의 소프트돔이 자리하고 있으니 자칫 잘못하면 포워드한 중역대가 더 도드라지게 된다.
고음이 쏘거나 저음이 벙벙대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단단한 저음도 아니고 쭉쭉 뻗는 고음도 아니어서 이쪽 대역 구동이 어렵다고 볼수는 없다.
허나, 앞서 말한대로 매칭에 따라 힘 없는 저역을 보여줄때도 있고 중저역대가 벙벙대는 모습을 보여줄때도 있는 쉽지만은 않은 녀석이다.
 
기본으로 딸려오는 트리플 와이어링 연결단자 점퍼 바는 어서 빨리 쓸만한 점퍼 선으로 바꿔 주는게 좋다.
앰프나 소스를 교체하는 정도의 소리의 개선이 이루어진다.
트리플 와이어링이 가능하니 최소 바이와이어링이나 트리플 와이어링을 노려봄직도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중고역이 도드라지는 결과만 가져왔으므로 이번에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을 생각이다.
 
출시가로 따지면 5백만원대를 훌쩍 넘는 미국산 앰프의 조합보다, 중고가 40~60만원대의 진공관 인티가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내주고 전반적으로 우월한 음질을 보여주니 까다로와도 이만저만 까다로운 녀석이 아니다.
 
물건의 확인차 전주인분의 조합으로 들었을때는 (현대 오퍼스45) 저음은 온데간데 없고 고음만 도드라진 소리여서 우려가 됐었지만, 다행히 기우였다.
 
인수하자마자 물려 본 조합은 필자의 30년 된 레퍼런스 앰프인 파이오니어 VSX-777(?) 앰프였다.
이 앰프는 기본적으로 AV리시버로 발매가 되었고 프론트 리어 채널을 갖고 있다.
당시로는 최신 기술은 돌비 서라운드도 있다!
스펙상으로는 여느 진공관 앰프보다 훨씬 더 좋은 수치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최근의 하이파이 시스템에는 많은 면에서 모자라다.
먹먹한데 저음도 약해서 저음 들으려고 볼륨을 올리면 쏘기도 하는 전형적인 힘 없는 구닥다리 AV리시버이다.
그래도 프리도 되고 파워로도 기능하며 당연히 인티로도 활용이 가능해서 시스템 교체간에 활용하기 딱 좋다.
특히 파워로 활용할때 소리가 좋다. 힘은 없지만...
 
델타2와 물렸을때는 저역대가 그다지 크게 불만이 없을 정도 였는데, 루악을 물리니 대번에 이 앰프의 한계가 드러난다.
인티로 울렸을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콘라드 존슨 PF2 프리앰프와의 조합으로 울렸을때도 실키한 소릿결은 나오지만 쨍쨍대는 고음에 허리 아랫도리는 허전한 저역대였다. 소릿결은 부드럽지만 포워드한 중역대가 귀를 따갑게 했다.
 
그래서 영입한 진공관 앰프가 사진에 얼핏 보이는 오디오리서치 VT60이다.
콘라드 존슨 PF2 프리와 오디오리서치 VT60의 조합은 머릿속에서 구상할때는 좋았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중고음과 중역, 얕은 중저역에 에너지가 몰려있어서 얕은 저역대인 중저역에서 부밍이 있고 깊은 저역은 흔적만 있고, 실키한 소릿결은 온데간데 없이 빽빽 대는 중역과 고음만 남았다.
 
몽땅 내보내고 스피커도 내칠까 하려는 찰나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들인 강서전자의 베토벤 EL34 인티앰프가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다.
전주인이 KT88로 바이어스를 맞춰서 사용했던 앰프라 VT60에서 추출한 6550을 끼워서 들어보니, 그렇게도 애타게 만들려던 소리가 고작 50만원짜리 진공관 앰프에서 나오더라...
살랑대는 고음, 실키한 중역, 듬직한 저역...
 
애석하게도 회로에 문제가 있었는지 3번 출력관만 빨갛게 달아오르게 하는 현상이 있어서 반품 했지만, 이 덕분에 대출력 TR파워를 들이려던 생각을 바꿔서 진공관 앰프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위의 국산 인티앰프와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인티앰프인 우륵 38df를 맞이하게 되었다.
 
우륵 38d의 후속기인 38df는 포노단을 탑재한 모델이다.
꽤나 오래전에 발매한 앰프라 전면에 보면 모든 글씨가 한글로 되어있다.
하여 이전 주인이 제작사인 이연구소에서 오버홀을 받았으며 콘덴서도 오렌지드롭으로 전부 교체했다.
출력관도 지멘스 구관으로 교체했는데 필자는 중저역대가 든든한 소리를 좋아하는 관계로 현재는 6CA7으로 교체하여 듣고 있다.
 
위의 베토벤+6550 소리에 비하면 중역대가 좀 비는 듯한 소리가 아쉽지만, 아래 위로 쭉 늘어난 대역과 양옆으로 확장되는 음장 형성 능력은 우륵이 훨씬 나아 보인다.
 
여기에다가 운좋게 와싸다닷컴에서 진행한 체르노프 케이블 이벤트에 당첨되어, 요즘 핫한 체르노프 케이블을 영입하게 되었는데,

1차 감상은 스피커 케이블을 물렸을때는 그동안 아쉬웠던 중역대가 차오르면서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소리가 대단히 인상 깊었다.
부드러운 중역대에 밀도감이 한층 상승되었고, 살랑대면서 악기들의 위치를 짚어내는 능력에 스테이징이 스피커의 바깥으로 형성이 되면서 앞뒤의 깊이까지 표현해 내는데, 케이블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 (Special 시리즈의 XS SC)
반면에 함께 받은 인터케이블은 되려 원래 물려있던 싸구려 케이블보다 못한 음장형성 능력에 중음과 고음이 포워드하게 만들어 버리더라. (Special 시리즈의 XS MK2 IC)
일단 며칠 더 두고 보기로 했지만, 필자의 경험상 케이블의 경우 첫 느낌이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스피커 얘기를 하려고 시작한 글이 결국 체르노프 케이블의 프리퀄이 되고 말았다.
스피커라는 놈이 뭘 물려주느냐에 따라 워낙에 다른 소리를 내주는 장비이니만큼 좀더 이것저것 물려봐야겠다.
 
잘만 매칭하면 찰랑대는 고음에 방안을 꽉 채우는 음장, 버터 같이 부드럽고 비단결 같이 매끈한 중역대, 바닥을 타고 오면서 온몸을 뒤흔드는 저역을 들려주니 구할 수 있으면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들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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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7-01-17 12:20:12
답글

인터선은 참 좋습니다.
스피커 케이블과 같이 붙히지 말고 다시 한번 들어 보세요.
주변 지인들도 인터선 좋다고 인정하더군요.

박종은 2017-01-17 12:32:00

    음 스피커 케이블을 뗄 생각을 안해봐서 그 생각을 안해봤네요 ㅎ

그렇게 해봐야겠습니다

지인수 2017-01-17 15:09:20
답글

확실히 매력이 있는 케이블 같습니다. 네오복스 바짝 긴장해야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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